2034년까지 석탄·원전 절반 축소… 신재생 비율 40%까지
상태바
2034년까지 석탄·원전 절반 축소… 신재생 비율 40%까지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5.08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 발표… 석탄 줄여 LNG로 대체
원자력발전도 점진적 감축… 신재생에너지 크게 늘린다
9차 전력수급계획 워킹그룹안에 따른 2034년 전원별 설비비중 전망. [사진=워킹그룹]
9차 전력수급계획 워킹그룹안에 따른 2034년 전원별 설비비중 전망. [사진=워킹그룹]

2020~2034년 15년간의 전력 수급 밑그림이 나왔다. 이번에 발표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의 핵심은 석탄을 감축해 액화천연가스(LNG)로 한다는 내용이다. 원자력발전도 17까지 줄어든다. 현재 15%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초안을 작성하는 워킹그룹은 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주요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9차 계획의 초안 성격인 이번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정부 최종안이 확정된다.

이번 초안을 발전원 별로 살펴보면 석탄발전은 8차 계획에 반영된 10기에 더해 이번에 신규로 20기를 추가 폐지하기로 했다. 2034년까지 가동 뒤 30년 연한이 지난 모든 석탄발전을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60기의 석탄발전 중 절반인 30기(15.3GW)가 폐지되고, 이중 24기(12.7GW)가 LNG로 대체된다.

신규 건설 예정인 석탄발전 7기를 고려해도 석탄 설비용량은 2020년 34.7GW에서 2034년 29.0GW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LNG 설비 용량은 41.3GW에서 60.6GW로 늘어난다.

원전은 2024년 26기(27.3GW)로 정점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감축해 나간다. 계획대로라면 2034년이면 17기(19.4GW)로 줄어든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크게 늘릴 계획이다. 2034년까지 62.3GW 신규 설비를 확충해 78.1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3차 에너지기본계획상의 보급목표인 2040년 30~3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계획대로 이행되면 전원별 설비 비중은 원전과 석탄을 더해 2020년 46.3%에서 2034년 24.8%로 줄어든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15.1%에서 40.0%로 크게 확대된다. 이 기간 LNG 비중은 32.3%에서 31.0%로 전력수급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환(발전과 열) 부문의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달성은 8차 계획 때 확정한 석탄발전 10기 폐지 계획에 더해 이번에 2030년까지 14기를 추가 폐지하기로 하면서 한발 더 가까워졌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을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워킹그룹은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석탄발전량 제약을 도입하기로 했다.

전력수요 전망은 2034년 최대전력수요가 104.2GW로 예상됐다. 최대전력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은 1.0%로 8차 때의 1.3%에서 0.3%포인트 줄었다. 수요관리(전력수요 절감) 목표는 14.9GW로 8차 때보다 0.7GW 개선됐다.

워킹그룹은 이를 위해 에너지공급자 효율 향상 의무화(EERS) 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하고 효율관리제도 기준을 강화해 고효율 기기 보급을 늘리는 안을 제안했다. 피크시간대 전기차의 저장전력을 계통에 거꾸로 보내는 양방향 충전(V2G) 기술이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조명 확산 등 새로운 수단의 도입도 검토한다.

부하 관리 측면에서는 수요자원 시장을 개선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보급과 비전력에너지 설비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