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총선 후보들, 유권자와 악수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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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총선 후보들, 유권자와 악수 피해야"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4.06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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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해제 뒤 재확진 51명, 전파력은 아직 없어
신규 확진 줄고, 격리해제 늘어나면서 전체 환자 많이 줄어
정은경 본부장이 6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이 6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각 당 후보자들이 유권자와 악수하는 사례가 자주 확인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손과 손으로 나누는 직접 악수는 물론 장갑을 끼고 하는 악수도 위험할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가능한 2m 거리두기를 부탁드린다"며 "악수는 직접 손과 손이 닿는 것이어서 위험하고 주먹 악수를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묻어 있으면 전염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능한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서 유권자를 만날 때는 눈인사 등으로 대체해 주기를 주문했다.

호주에서 '이버멕틴' 구충제가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사멸에 효과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당국은 '연구단계'라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호주 연구 논문을 검토해 봤는데 해당 구충제를 환자와 사람에게 투여해 검증한 게 아니다"라며 "세포 수준에서 알아본 것이기 때문에 곧바로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위험성도 있고 연구단계일 뿐 임상 단계에서 검증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러 지역에서 격리해제 후 재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재감염과 재활성 중 어떤 것인가.

"대구 지역에서 18건, 경북 지역 7건 등이 보고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보고돼 50여 건이 격리해제 후 재양성이 된 경우이다. 재감염인지, 재활성화인지 조사하고 있다. 전염력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재감염보다는 바이러스 재활성화가 됐다고 보고 있다. 격리 기간에 검사해도 음성과 양성을 오가는 경우가 없지 않다. 항체가 있는데도 검사에서 양성인 경우가 있었다. 여러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감염병 전문가와 경기도지사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쓰나미'가 올 것이라고 하는 등 위기감을 표했는데.

"환자 수가 오늘은 많이 감소했는데 코로나19 특성이 무증상기에 초기에 감염력이 매우 높다. 면역이 없는 상태이다. 집단 노출됐을 때는 30% 감염력을 보인다. 이런 점을 말씀한 것으로 이해한다. 여전히 해외유입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지역사회 중에서도 의료기관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차단하지 않으면 유행이 올 수 있다."

-주한미군 72명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검체 출처가 불분명해 불안감이 있다.

"해외수탁검사가 있다. 4월1일부터 국내 방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에 해외수탁검사는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해외수탁검사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 검체가 의뢰됐을 때 안전성 문제는 없다. 검체를 의뢰할 때는 삼중 포장을 한다. 이 규정을 준수하면 안전성에는 문제없을 것이다."

-해양수산부처럼 감염경로 파악이 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하는데.

"최근 2주 동안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관련 51%이다. 그밖에 병원과 요양원 28%이다. 지역사회 집단 발생 7% 등이다. 2주 동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사례는 약 5% 정도이다. 해외유입 이외에 첫 감염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무증상자로부터 감염됐다면 매우 어렵다."

-경북 봉화요양원에서 집단 재확진된 사례가 있다.

"51명 정도가 격리해제 뒤 재확진됐다. 어떤 경로로 재양성이 된 것인지 종합적 역학조사가 필요하다. 원인, 감염력 여부, 재확진됐을 때 증상 등 여러 가지를 알아봐야 한다."

-퇴원 후 2주 동안 의무 자가격리가 필요하지 않은지.

"퇴원 후에는 2주 정도 개인위생수칙 준수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신고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재확진으로 감염된 사례는 없다. 상황을 더 지켜보고 강화된 지침을 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

-총선 유세하면서 후보들이 장갑을 끼고 악수를 하고 있다. 전파 위험성은 없나.

"가능한 2m 거리두기를 부탁드린다. 악수는 직접 손과 손이 닿는 것이어서 위험하다. 주먹 악수를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묻어 있으면 전염력이 있다. 눈인사 등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 "

-수도권 환자 증가 우려 목소리가 크다.

"수도권이 위험하다는 지적은 국무총리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지적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해외유입 사례 비중이 매우 높다. 집단 발생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도 비슷하다. 수도권에서 지역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은 인구가 집중돼 있다. 여기서 전파가 퍼지면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 수도권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군 기지는 미국 영토인데 미군 확진자가 우리나라 통계에 집계되나.

"미국 영토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우리나라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주 연구팀이 코로나19에 구충제가 효과가 있다는 보도가 있다.

"호주 연구 논문을 검토해 봤다. 해당 '이버멕틴' 구충제는 환자와 사람에게 투여해 검증한 게 아니다. 세포 수준에서 알아본 것이다. 곧바로 환자에 치료에 적용할 수는 없다.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위험성도 있다. 연구단계일 뿐 임상 단계에서 검증된 게 아니다."

-말라리아 치료제 이외에 다른 약물 재창출 성과가 있나.

"대체 치료제 임상 시험과 관련해 식약처에 요청이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승인 여부는 감염학회, 임상 전문가 자문을 받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혈장치료를 할 것인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합의가 되지 않았다."

-주중 기준으로 1만 건 이상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요 검사 대상자는 누구인가.

"현재 검사를 하는 대상자는 보건소가 운영하는 선별진료소, 자가격리자 등이 대상이다. 외래환자, 응급실, 입원환자 중에서 의심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관리 대상자에 대한 건수이다."

-해양수산부 무증상 비율이 33%라고 했다.

"무증상 비율이 33%인데 역학조사를 할 때 사무실 구조가 오픈된 구조이다. 불특정 다수가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전수조사했고 이를 통해 확인된 무증상이 33%였다."

-감염 재생산지수(R0)가 나온 게 있나.

"대구 신천지교회에서는 R0(한 사람이 몇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알려주는 지수)가 매우 높았다. 지금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우리 목표는 '1' 이하로 떨어트리는 데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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