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이젠 바닥지점을 찾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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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이젠 바닥지점을 찾을 때
  • 박철성 칼럼리스트
  • 승인 2016.11.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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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그래프는 언제 붉게 물들까. 투자자들의 시름은 가을과 함께 깊어만 간다.주식 그래프가 온통 시퍼렇다. 음봉 일색이다.

『최순실 게이트』, 『최순실 투매』로 국내 증시의 만산홍엽은 지연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증시 그래프는 붉게 물들 전망이다. 곧 단풍예보다. 이는 증시 그래프가 보내는 문자 메시지이다.

가파른 우하향을 그리다 횡보하고 있는 코스피 45분봉 차트.

이번 주(11월 7~11일) 8일(현지시각), 미국 대선이 치러진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당시 수준의 공포에 휩싸였다.

이는 곧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풀린다는 얘기다. 힐러리냐, 트럼프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다. 하지만 눈보라의 추위는 한풀 꺾인다는 얘기다. 따라서 국내주식시장에서 매도 국면이 해소된다는 분석 보고다.

최근 국내 증시는 '최순실 파문'과 '최순실 국정농단'이 '최순실 투매'를 일으켰다. 투자심리는 꽁꽁 얼었다. 분명 대형 악재였다.

여기에 3분기 실적 발표는 1·2분기에 비해 기대를 밑돌았다. 더욱이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를 끌어 내렸고 2,000선을 이탈했다. 이어 하락한 국제유가까지 기름을 토해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지나간 악재다. 더 큰 돌발 악재가 아닌 이상, 증권시장에 충격을 줄 순 없다는 분석이다.

◇美 대선을 지켜보자..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포인트

미국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한다. 자연스레 증시 조정 압력도 완화될 수밖에 없다. 이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의 축소를 가져올 전망이다.

아울러 달러의 강세 속도 조절 가능성과 이머징마켓의 경기 모멘텀 사이클 반전이 주가를 제자리에 갖다 놓는 촉매로 작용하리란 보고다.

물론 12월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연준 통화정책의 스탠스는 급격한 변동 가능성도 있다.

역시 리스크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지수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인다는 점이 그래프의 변화를 예측케 했다.

이번 주 증시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다. ♦미국 대통령 선거 ♦10일, 옵션만기 ♦코스닥 중·소형주의 제자리 찾기.

이 중 11월 옵션 만기일인 10일이 개미(개인투자자)들에겐 중요하다.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는 현재 추세를 고려할 경우, 최근 외국인 선물매도는 전매도 청산이 아니다. 신규매도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이는 만에 하나, ‘트럼프 당선’이라는 리스크 대비 차원의 헤지(hedge) 성격을 의미한다. 즉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시장 불확실성의 헤지를 위한 외국인 공세적 선물매도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헤지는 가격변동의 위험을 선물의 가격변동 때문에 상쇄(相殺)하는 현물거래를 말한다.

반대로 힐러리가 초 접전 끝에 승리했을 때는 상황이 조금 바뀐다. 이때는 이벤트 리스크 해소에 따른 안도감이 작용할 것이다.

한편 트럼프 진영의 선거 불복 등의 추가적인 정치 리스크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경계감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힐러리가 보합권으로 승리한다면 얘긴 완전히 달라진다. 외국인 선물의 매도우위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국내증시의 만산홍엽을 위해선 힐러리 압승이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다.

시장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꼽자면, 먼저 미국 대선 결과 확인이 중요하다. 그다음,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위탁운용사 선정 완료와 자금집행을 언제 하느냐는 것.

8일 미국 대선, 11일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위탁운용사 선정발표 가능성.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둘 경우, 이번 주 중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은 주가의 바닥확인과 제자리를 찾기 위해 ‘부릉’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박철성 칼럼리스트  pcse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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