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측’ 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 안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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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관측’ 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 안착 성공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3.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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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 획득과정. [사진=환경부]
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 획득과정. [사진=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위성 2B호)’가 6일 오후 7시 30분경 목표 정지궤도(고도 3만5786km, 경도 128.25도) 안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9일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위성 2B호는 같은 달 20~26일 7일간 총 5회의 궤도변경 과정을 거쳐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5786km, 동경 118.78도의 원형 정지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후 2월 27~3월 6일 9일간 동경 128.25도의 목표 정지궤도로 이동해 안착에 성공했다. 동경 128.25도의 정지궤도는 우리나라(서울기준 동경 127도)가 확보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적도 상공의 정지궤도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화석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들이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한 초분광 기술로 미세먼지를 관측한다.

환경탑재체의 초분광 관측 장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산출 알고리즘은 순수 국내 기술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최신기술로 위성 관측 자료를 지상 미세먼지 농도로 변환해 제공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2022년 이후 발사될 미국과 2023년 이후 발사될 유럽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해 국제사회의 환경 보존 노력에 기여한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물질과 해무‧해빙,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특성들을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로 상시 관측한다. 이 관측 결과들은 해양오염물질에 의한 해양피해 최소화와 해양 연구활동 등에 활용된다.

목표 정지궤도에 안착한 천리안위성 2B호는 3월 중에 위성본체와 탑재체의 상태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4월부터 서비스 개시 전까지 산출물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환경·해양탑재체 정밀 보정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되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해양 정보는 2020년 10월부터 대국민 서비스로 제공된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함에 따라 위성을 활용한 대기환경 감시 기반이 확보됐다”며 “2021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스마트폰 영상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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