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측 위성 ‘천리안 2B호’ 발사 성공… 동북아 미세먼지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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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측 위성 ‘천리안 2B호’ 발사 성공… 동북아 미세먼지 감시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2.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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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31분 뒤 발사체서 분리된 위성, 호주 지상국과 교신 성공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 해양·환경 위성 '천리안 2B호'가 19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 해양·환경 위성 '천리안 2B호'가 19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초의 환경 위성인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 2B호)’가 한국 시각으로 18일 오전 7시 18분(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쯤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미세먼지 유발 물질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천리안 2B호는 시험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 31분 뒤 고도 약2580km 지점에서 아리안-5 발사체에서 분리된 다음 오전 7시 55분쯤 호주 야사라가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 교신으로 본체 시스템 등 전반적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려는 목표 전이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천리안 2B호는 초기운영 기간 위성과 24시간 교신을 유지하기 위해 이탈리아, 호주, 칠레, 미국 하와이 등 4개의 해외 지상국과 연계하게 된다. 앞으로 약 2주간 5차례의 전이궤도 변경을 통해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로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수 개월간 궤도상 시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궤도상 시험은 여러 자료 특성을 환경·해양 환경 정보 산출 전용 소프트웨어에 적용해 정확한 최종 산출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최적화 과정이다.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 해양 정보는 2020년 10월부터 정상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2011년 개발에 착수한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 등 공기 중 존재하는 에어로졸을 관측할 수 있는 위성이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기체 상태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아시아 지역을 주간 상시 관측할 계획이다.

위성 관측은 미세먼지 생성 지역과 경로 이동 등에 따라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 어느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생성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2022년 이후 발사 예정인 미국, 2023년 이후 발사)의예정이 유럽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해 국제사회 환경 보존 노력에 기여할 방침이다.

천리안 2B호는 천리안 1호보다 해상도 4배(500→250m), 산출정보 2배(13→26종), 자료전송속도 18배(6.2→115Mbps) 등 성능이 향상됐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환경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녹조‧적조, 기름유출, 해양쓰레기 등 오염물질의 이동을 실시간 감시하는 데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장윤석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은 “천리안위성 2B호 발사로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기환경의 독자적 감시가 가능한 능력을 적기에 보유하게 됐다”며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향상 등 미래 환경문제에 대한 선제적 예측과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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