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미세먼지 측정망 대폭 확대… 연평도·경인항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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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미세먼지 측정망 대폭 확대… 연평도·경인항서 감시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2.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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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항 측정망 외관. [사진=환경부]
경인항 측정망 외관. [사진=환경부]

연평도와 경인항에 국외 유입 미세먼지 농도와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대기오염측정망이 설치됐다. 무인 측정망은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를 비롯해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황(SO2), 오존(O3), 일산화탄소(CO) 등 6종의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측정하게 된다.

환경부는 연평도와 경인항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망이 21일부터 시범 운영된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섬지역 8개, 항만지역 15개, 접경지역 5개, 선박 35개 등 총 63개 대기오염측정망을 구축하고 있다. 추가 안전진단 등이 필요한 가거초와 선박 일부를 제외하고 올해 1분기 내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무인 측정망은 매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서 방문해 측정장비 이상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섬이나 접경지역은 격주로 유지관리가 이뤄진다.

현재 환경부는 대기오염 실태 파악을 위해 대기오염측정망을 직접 설치하거나, 지자체의 측정망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680개 측정망에서 미세먼지 농도 등 대기오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국외 유입 대기오염물질 측정망은 인천 백령도와 덕적도, 경기 파주 등 일부 지역에만 있었다. 선박을 활용한 상시 측정망은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연평도와 경인항을 시작으로 전체 대기오염측정망이 구축되면 해상·섬·육지로 이어지는 경로별 미세먼지의 이동 확인과 농도에 대한 객관적 측정자료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렇게 모인 자료를 국내 대기환경정책 수립과 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예보 모의계산(모델) 검증에 적용해 예보정확도를 높이고, 정지궤도 환경위성, 항공관측 결과와 연계해 입체적인 대기질 분석도 한다는 방침이다.

연평도, 경인항 등 신규 대기오염측정망의 측정결과는 약 3개월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실시간으로 에어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연평도와 경인항 측정망을 시작으로 설치되는 대기오염측정망을 통해, 국외유입 미세먼지 농도와 이동 경로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수집된 측정자료는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확대와 대기정책, 국제협력 업무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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