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트렌드 '비건 뷰티'…굳게 잠긴 중국 시장도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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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트렌드 '비건 뷰티'…굳게 잠긴 중국 시장도 열리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2.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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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화장품 동물실험 관련 정책 변화 움직임...글로벌 비건 뷰티 브랜드 중국 시장 진출 '초읽기'
아모레퍼시픽그룹, '밀크 메이크업'과 손잡고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 제기돼
비건 뷰티 브랜드 '불독' 제품 이미지.
비건 뷰티 브랜드 '불독' 제품 이미지.

전 세계적 뷰티 트렌드인 '비건 뷰티'가 중국 시장에서도 뿌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 내에서 엄격하게 지켜지던 화장품 동물 실험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안에 동물 실험 금지를 골자로 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내에서 동물실험이 금지된다면 비건 뷰티 시장은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미국 시장 조사 업체에 따르면 비건 뷰티 시장은 2025년에 208억 달러의 거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 시장이 열린다면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규제 정책 완화를 반기며 많은 비건 뷰티 기업들은 중국 진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영국 비건 뷰티 브랜드 '불독(Bulldog)'은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불독은 중국 진출에 성공한 첫 번째 글로벌 비건 뷰티 브랜드가 된다. 

한국 비건 뷰티 기업들 또한 중국의 규제가 완화되면 즉시 중국 시장 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미국 비건 뷰티 브랜드 '밀크 메이크업(Milk Makeup)'과 지난 2019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밀크 메이크업과 함께 글로벌 비건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대표적 비건 뷰티 브랜드인 '디어달리아' 또한 해외 유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중국 시장이 열린다면 디어달리아에게도 중국 내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생긴다. 

LF가 2019년 론칭한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도 눈여겨볼 만하다. 패션기업인 LF는 국내 뷰티업계에서는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글로벌 비건 뷰티 시장은 아직 높은 성장세에 놓여있기 때문에 LF가 아떼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킨다면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 비건 뷰티 시장의 태동은 많은 신생 비건 뷰티 브랜드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기성 뷰티기업들도 하루빨리 비건 뷰티 브랜드를 론칭해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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