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신시장 '인도' 열린다...한국 기업 대응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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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신시장 '인도' 열린다...한국 기업 대응책 '시급'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2.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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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비건 뷰티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
한국 기업 진출 위해서는 현지 시장 이해도 갖춰야
[사진=livekindly]
[사진=livekindly]

국내 기업들에게는 생소한 인도 뷰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인도 경제성장 및 소비자의 구매력 향상 때문에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4억 명에 육박하는 인도 채식주의자 수 때문에 인도 시장 내에서 비건 뷰티 시장이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브랜드재단(IBEF)가 발표한 인도 전자상거래 산업 보고서를 살펴보면 2009년 약 39억 달러에 달했던 인도 전자 상거래 시장은 2017년 390억 달러로 급증했고 2020년 1200억 달러(14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로 평가된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 Market Research Future가 발표한 자료도 인도 비건 뷰티 시장의 성장성에 힘을 싣는다. 해당 기관에 따르면 인도가 2023년 무렵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 화장품 시장에서 1위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인도는 최근 자국 시장의 소규모 소매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신규 규제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 상공부는 지난 2월 1일부터 자국 시장의 소규모 소매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계 대기업인 아마존(Amazon)과 플립카트(Flipkart)를 규제하고 있다.

이 규제는 합작 유통회사를 통해 인도에 제품을 판매하는 외국계 기업에 큰 타격을 입혔고 아마존은 결국 투자 규모를 낮추는 결과를 낳게 됐다.

한국기업도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인도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먼저 '인도 비건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내에서 40%에 육박하는 힌두교도들은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데, 아힘사라고 하는 비폭력 신앙이 동물을 죽이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도 뷰티 시장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 '비건 인증'은 꼭 필요한 요소라고 분석된다. 인도에는 모두 59개의 PETA 인증을 받은 비건 화장품 업체가 있는데, PETA는 국제적인 비건 인증 기관이다. 이는 한국 PETA 인증 뷰티 기업의 수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대표 뷰티 기업으로는 '디어달리아'가 거론된다. 디어달리아 또한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어달리아 관계자는 "인도 측 바이어를 통해 최근 시장 진출 오퍼를 받았다"면서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인도 비건 뷰티 시장의 규모가 거대한 만큼 한국 기업이 시장 안착에 성공한다면 큰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의 규제가 강화된 만큼 이에 맞춘 시장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도의 비건 인구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 만큼 국내 비건 뷰티기업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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