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대목인데…고객 발걸음 끊겨 유통업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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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대목인데…고객 발걸음 끊겨 유통업계 '패닉'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2.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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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밸런타인데이 대목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실적 전망 '암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진정되지 않아 소비심리 위축된 상황
밸런타인데이 상품 이미지
밸런타인데이 상품 이미지

연인들을 위한 날인 밸런타인데이가 단 일주일 남았지만 유통업계의 밸런타인데이 실적 전망은 어둡다. 

통상적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놓고 매출을 크게 올릴 수 있는 '대목'으로 여기지만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변수에 가로막혀 호실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많은 유통기업들은 밸런타인데이를 위해 각종 이벤트와 관련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고자 바깥 출입을 자제하는 분위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관련 상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는 특히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온라인 유통채널보다도 우위에 설 수 있는 기간이기에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낀 악재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게 더욱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된다.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들을 구매할 때 포장·디자인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줄어든 점 또한 밸런타인데이 매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마트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캔디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 감소했다.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줄어든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온라인 유통채널 또한 오프라인 채널에서 빠진 밸런타인데이 고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제품과 건강식품 등에 소비자들의 모든 관심이 쏠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은 발렌타인 기획전을 펼치며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쇼핑몰 내 식품 부문을 살펴보면 초콜릿·캔디 제품들이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가 지나 3월 14일에 다가오는 화이트데이 또한 고객들의 발걸음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예방법이나 치료 방법이 아직 뚜렷하게 알려져 있지 않아 소비심리는 현재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위축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1분기에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몰려있어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인데 이번엔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 "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돼 고객들의 발걸음이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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