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인증 논란 ‘에코제네시스’ 기저귀... 전액 환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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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인증 논란 ‘에코제네시스’ 기저귀... 전액 환불 결정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1.1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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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문제 없지만, 고객 문제제기에 빠르게 결정... 인증 정보 불일치 확인"
"소비자가 직접 문제제기하고 유럽인증기관에 확인한 후에야 환불" 비판도
에코제네시스 기저귀 관련, 소비자가 직접 유럽 인증기관에 문의해 인증기간 종료를 확인한 후에야 판매처인 마켓컬리가 전량 환불을 결정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마켓컬리 홈페이지의 품질기준 캡처.
에코제네시스 기저귀 관련, 소비자가 직접 유럽 인증기관에 문의해 인증기간 종료를 확인한 후에야 판매처인 마켓컬리가 전량 환불을 결정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마켓컬리 홈페이지의 품질기준 캡처.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높은 가격임에도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원산지와 인증 논란이 불거진 '에코제네시스' 기저귀가 마켓컬리에서 전량 환불됐다.

마켓컬리는 영국본사 관련 논란이 된 친환경 기저귀 브랜드 ‘에코제네시스’의 지난 6개월 간 판매 전량을 환불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이번에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지 후 전량 환불된 ‘에코제네시스’ 상품은 이미 10여 년 간 국내 베이비페어 및 공식 직영점, 온라인종합몰 등에서 현재도 계속 판매되고 있는 인기 상품이다. ‘에코제네시스’ 영국 본사는 2005년 설립됐으며 ‘씨엔커뮤니케이션즈’라는 업체를 통해 2010년 국내에 소개돼 2019년 한국고객만족도 기저귀 부분 1위, 2019년 12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 기저귀 부문 22위를 하는 등 소비자에게 입소문이 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마켓컬리에 입점 당시 거쳐야 하는 모든 기준을 만족했고 국내 KC마크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며 상품 안전성에 관해서 전혀 문제가 되고 있지 않지만, 마켓컬리는 최근 확인된 브랜드 관리 및 인증 정보 불일치 등의 문제로 소비자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빠르게 판매 중지 및 판매 전량 환불을 결정했으며 본사의 브랜드 및 인증관련 확인 이후에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5일 마켓컬리는 ‘에코제네시스’ 기저귀를 구매한 고객이 제기한 영국 본사 홈페이지의 이미지 도용 및 1년 단위로 갱신해야 하는 오코텍스 인증 미갱신 등 문제사항에 대해 수입 판매사인 ‘밴스랜드코리아’를 통해 영국 본사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3일간의 조사를 통해 관련 사안에 문제가 있다는 부분을 확인하고 지난 9일, 입점 후 판매 전량인 3000여 개에 대한 환불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마켓컬리의 환불 관련 공지.
마켓컬리의 환불 관련 공지.

 

반면, 이 과정에서 소비자가 마켓컬리에 해당 사실을 문의했으나, 마켓컬리는 인증기간이 완료된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었으며, 소비자가 직접 유럽 인증기관(오코텍스)에 문의해 인증기간 종료 후 갱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언론 취채가 시작된 후에야 마켓컬리가 사태 파악 및 환불조치에 나섰다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1일 육아 커뮤니티 등에서는 "메일 한번 보내면 확인할 수 있는 인증 여부도 확인 안 하고 소비자가 직접 하게 만든 마켓컬리"라며 프리미엄 쇼핑몰을 표방하고 있는 마켓컬리의 대응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마켓컬리를 믿고 구매해 주신 고객들에게 우려와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문제제기 해 주신 고객과 함께 면밀하게 조사한 후 전액 컬리의 부담으로 고객에게 환불하기로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더욱 깐깐하게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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