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 넘어 본격화되는 '편집숍' 전쟁...'뷰티' 품고 '라이프스타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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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 넘어 본격화되는 '편집숍' 전쟁...'뷰티' 품고 '라이프스타일' 채운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12.0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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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스토어 열풍 이어 다양한 콘셉트 담은 '편집숍' 론칭 잇따라
차별화된 매장 출시 위해 유통채널 고심

메이저 유통기업들이 '편집숍' 론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등 H&B스토어를 찾는 소비자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 론칭된 편집숍들은 뷰티, 패션 의류 등을 주로 취급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들어 리빙용품 및 인테리어 소품, 패션잡화 등 보다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다양화 되는 추세다. 물건 진열 뿐 아니라 각종 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의 참여를 독려하며 매장 안으로 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보다 다양해지는 편집숍의 콘셉트가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집숍 또는 멀티숍(셀렉트숍)의 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4년 신세계인터내셔널 분더숍이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편집숍의 갯수가 늘어나고 있다.

편집숍은 한 매장 속 다수의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형태의 매장을 지칭한다. 매장MD가 판매할 제품을 선택해 진열해두는 형식이 대부분으로, 여러 브랜드의 여러 제품을 소량으로 구비해놓는다.

편집숍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마트, 백화점, H&B스토어 등 타 유통채널과 비교했을 때 '큐레이션'이 가미됐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매장에 들러 비슷한 분야의 여러 브랜드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편집숍에서의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유통채널들은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 론칭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패션 제품을 주로 판매했던 초반 편집숍 형태에서 식음료, 리빙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라면서 "개성을 중시 여기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참신한 콘셉트의 매장 오픈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사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지난 4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반려동물용품 편집샵 '더 펫'을 오픈했다. 

1인가구 증가와 저출산 등으로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키우는 '펫팸족'(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고객수요 충족과 쇼핑편의성 향상을 위해 매장 오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역 백화점 최초로 선보이는 반려동물 전문 매장인 '더 펫'은 198㎡ 규모로 조성됐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동반한 고객들을 위한 '반려동물 안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전문가인 펫 컨설턴트를 통한 1:1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의 피부를 고려한 의류, 리빙용품은 물론 애견 선진국인 미국,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제조된 콜드체인시스템의 수제간식, 자연유래성분의 미용용품, 반려동물 훈련 및 아이큐 향상에 필요한 장난감 등을 선보인다.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최근 에이지리스 편집숍 '코너스'를 신규 오픈했다.

'코너스'는 나이 구분이 없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에이지리스(Ageless, 나이 경계가 없는) 편집숍으로, 모든 연령대의 여성 고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안하는 공간이다. 매장에서는 잡화·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판교점 '코너스'는 매장 절반을 체험형 매장으로 꾸며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지갑 만들기·열쇠고리 제작 등 다양한 고객 클랙스가 진행되는 가죽공방 '토글', 캐시미어 머플러 만들기 등 뜨개질 강좌를 여는 '미스티코티타', 드라이 플라워를 활용한 장식물을 만드는 '플라워온실', 천을 활용한 DIY 인테리어 용품을 만들어보는 '이레', 아동용 애착인형 등을 만들 수 있는 '갤러리AnC' 등이 매장에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 '코너스' 매장은 다양한 체험형 매장과 함께 백화점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며 "모든 연령대의 고객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낼 수 있는 편집숍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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