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영산강, 보 연 뒤 녹조 확 줄어… 개방 제한 낙동강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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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영산강, 보 연 뒤 녹조 확 줄어… 개방 제한 낙동강은 ‘증가’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11.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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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대강 보 개방에 따른 하절기 녹조 관찰 결과 발표
2019년 6∼9월 4대강 보 녹조발생 여건 비교. [자료=환경부]
2019년 6∼9월 4대강 보 녹조발생 여건 비교. [자료=환경부]

지난 7년 동안 4대강 보가 건설된 구간의 하절기(6~9월) 녹조 발생은 보 개방 폭이 컸던 곳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 개방이 제한된 곳은 녹조가 오히려 증가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7년 동안 관찰한 결과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영산강에서 녹조 발생이 크게 감소하고, 보 개방이 제한된 낙동강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수질 관리를 위해 보 상류 500m(보 대표지점)에서 주기적으로 녹조(남조류) 측정하고 있다.

올해 하절기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과 영산강에서는 평균 녹조 발생(유해남조류수)이 보 개방 이전인 2013~2017년 평균과 비교할 때 금강은 약 95%, 영산강은 약 97% 감소했다. 보가 건설된 2013년 이후 7년 중 최저치다.

반면, 보 개방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낙동강의 경우 8개 보 평균 녹조 발생이 예년 평균 대비 약 32% 증가하였으며, 이는 보 건설 이후 2015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올해는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보 개방의 영향을 받는 체류 시간(유속) 외 기온, 일조시간, 유량 등의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 개방에 따른 녹조 발생 감소 효과를 확인하기에 적합했다.

통상 녹조(유해남조류)는 수온, 일조시간, 체류시간이 증가할수록, 유량, 유속이 감소할수록 쉽게 증식하는 특성이 있다. 이는 보 개방·관측 결과에서도 실증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환경부는 올해 보 개방 여부와 관련이 적은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평이한 상황에서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영산강 보에서는 물 흐름이 개선되면서 예년 대비 녹조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낙동강에서는 기온, 일조시간, 유량 등이 평이한 데다 금강·영산강과 달리 제한적 보 개방으로 물 흐름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돼 녹조 저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높은 기온과 긴 일조시간, 짧은 장마로 인한 유량 감소 등으로 형성된 녹조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보 개방에 따른 물흐름 개선의 효과를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작용했다고 봤다. 따라서 환경부는 보 개방에 따른 녹조 영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하절기(6~9월)에는 예년 대비 평균기온이 0.7∼0.9도 증가, 7일 누적 일조시간이 2.8~9.3시간 증가, 강수일수는 11.3∼13.8일 감소하는 등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녹조 발생에 매우 유리하게 나타났다. 합천창녕보에서 유해남조류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보에서 녹조가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에도 금강, 영산강 수계 내에서 보별 개방 수준에 따라 녹조 발생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다.

영산강 수계 중 완전 개방이 이루어진 승촌보는 유해남조류수가 예년 대비 87% 감소했다. 금강 수계에서 완전 개방 상태가 유지되었던 세종보도 상류 또는 지류로부터의 녹조 유입에 비해 보 구간에서 녹조 증가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이번 분석으로 4대강 보 개방이 녹조 저감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 과학적·객관적으로 확인됐다”며 “아직 충분한 보 개방이 이뤄지지 못한 낙동강도 양수장 개선 등으로 보 개방을 확대해 녹조 발생 감소 등 자연성 회복의 효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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