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여우, 소백산에 가족 단위로 23마리 방사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여우 23마리를 가족단위로 소백산국립공원 일대에 방사한 뒤 자연스러운 개체군 형성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에 방사한 여우 23마리는 올해 경북 영주에 있는 증식시설에서 태어난 새끼 17마리와 부모 6마리다. 국립공원공단은 다양한 가족단위 방사를 통해 야생에서의 빠른 적응력과 초기 생존율 향상, 기존 개체들과의 자연스런 개체군 형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증식시설에서 태어난 새끼는 총 19마리로 2012년 여우복원사업 시작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중 발육이 부진한 2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17마리를 방사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2012년 여우복원사업을 시작해 2020년까지 소백산 인근 지역에 50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백산 여우는 올해 방사한 23마리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75마리가 방사됐다. 54마리가 야생에서 서식(방사 43마리, 야생출산 11마리)하고 있다.
강재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이번에 방사한 여우들이 야생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기를 기대한다”며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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