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해상풍력, 지금은 ‘밀알’ 미래엔 ‘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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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해상풍력, 지금은 ‘밀알’ 미래엔 ‘거목’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1.05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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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EU 최대 발전원, 앞으로 20년 동안 1조 달러 규모 될 것”
[사진=두산중공업]
[사진=두산중공업]

기후변화의 주범은 온실가스이다. 화석 연료를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 때문에 ‘온실 효과’가 나타나고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한다. 급격한 기후변화는 이상기후, 생태계 파괴, 바닷물 산성화, 산호초 백화 현상 등으로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것은 기후변화 대책의 시작이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해상풍력발전이 큰 역할을 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9 해상풍력전망 특별보고서’에서 “갈수록 해상풍력 발전단가가 낮아지면서 앞으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EU) 발전원은 2050년쯤에 해상풍력, 육상풍력, 원자력, 바이오, 태양광, 수력, 가스, 석탄 순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풍력은 2040년부터 EU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크다. 20년 동안 해상풍력발전은 1조 달러(약 1160조 4000억) 규모 사업이 될 것이라고 IEA는 분석했다.

해상풍력발전은 2018년 기준 전 세계 전력생산의 0.3%에 불과하다. 2010년 이래 매년 30%씩 고성장하며 태양광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IEA는 각국의 해상풍력발전 잠재력으로 EU,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순을 꼽았다. 해상풍력발전수요는 EU, 미국, 중국, 인도, 일본 순으로 평가됐다. EU는 해상풍력 기술 선도국이며 2030년까지 EU 해상풍력발전량이 적어도 현재의 4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바다 해상풍력을 이용할 수 있는 부유식 풍력터빈 기술이 발전하면 2040년 전 세계 전력 수요의 11배를 해상풍력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같은 성장에는 발전단가 하락이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진단됐다. 해상풍력 생산단가는 현재 약 ‘100달러/MWh’ 정도이다. 풍력발전 단가는 2030년까지 약 ‘60달러/MWh’로 4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190여 국가가 합의했듯이 앞으로 난방, 운송, 산업 부문에서 탈 탄소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흐름에서 해상풍력발전 잠재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U는 이미 해상풍력으로부터 전기와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북해 인공섬 허브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EA 측은 “여러 가지 요인을 분석해 봤을 때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은 앞으로 20년 동안 1조 달러 규모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런 성장은 정부 정책 방향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각국 정부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상풍력은 이미 덴마크에는 중요한 발전원이 됐다. 덴마크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70% 감축하는 정부 목표를 갖고 있다. 1991년 덴마크가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을 시작했을 때 해상풍력은 높은 비용으로 수지타산이 맞는 장사가 아니었다. 덴마크 정부는 수십 년간 보조금을 지원하며 꾸준히 지원했다. 그 결과 오늘날 해상풍력 생산단가는 계속 떨어지고 일부 지역은 석탄보다 생산단가가 저렴한 수준에 이르렀다.

IEA는 “앞으로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50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진행예정인 만큼 인류 역사에 있어 중대한 결정적 시기”라며 “해상풍력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있어 중요한 대응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덧붙여 IEA는 “해상풍력은 조만간 EU 전체적으로 중요한 발전원이 될 것”이라며 “해상풍력은 진정한 미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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