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빵 훔친 '청년 장발장' 정직원 채용... "함께 사는 기업이념 실현"
상태바
포스코, 빵 훔친 '청년 장발장' 정직원 채용... "함께 사는 기업이념 실현"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1.01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마트에서 빵을 훔친 청년에게 포스코가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포스코그룹 계열 사회적기업인 포스코휴먼스는 마트 절도 범인 A(35)씨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 처리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2시 20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 한 마트에서 빵 등 5만5000원 상당의 식품을 훔쳤다가 붙잡혔다. 

지체 장애 6급인 그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열흘 동안 굶다가 배고픔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포스코휴먼스 측은 A씨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고 내부 보고를 거쳐 A씨를 돕고 있던 광주 북부경찰서에 취업 지원을 제안했다.

북부경찰서 형사과는 A씨와 함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회사에 제출했다.

포스코휴먼스는 지난달 31일 차비가 없는 A씨를 데리고 본사가 있는 포항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는 4일부터 포항으로 출근해 포스코 제철공장 등에서 세탁물을 수거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채용 조건은 3개월 수습 후 만 60세 정년이 보장되는 정직원 채용이며, 회사 측은 연봉 이외에 주거비용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