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 승용웨건 안전성 '기준 미달'...소비자원, 판매 중지 및 리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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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어린이 승용웨건 안전성 '기준 미달'...소비자원, 판매 중지 및 리콜 조치
  • 이효정
  • 승인 2019.10.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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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 경사로에서 넘어지거나 벨트 파손...안전성 문제 발견
어린이용 승용웨건 구조 이미지.[사진=한국소비자원]

 

일부 어린이용 승용웨건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한국소비자원이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승용웨건 7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평가한 결과, 주행 내구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소비자원이 조사한 7개 브랜드와 제품은 루키 스마트 웨건(대진산업), 킨즈 포키디럭스 웨건(브랜뉴인터내셔널), 파파웨건 리무진(아침애아침에), 조코 퍼니밴ST 웨건(에이케이), 뉴까로 W101(이바겐), 시크포베이비 위고 웨건 플러스(제이엠아이엔티엘), 크로텍 웨건(케리비) 등이다.

7개 제품은 모두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알데하이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중금속 함유·용출량 시험에서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을 충족했다.

주행 내구성은 '에이케이'와 '제이엠아이엔티엘'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제품은 유모차 안전기준(7만2000회)의 2배인 14만4000회에서도 제품의 변형이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3개 제품(루키 스마트 웨건·파파웨건 리무진·크로텍 웨건)은 7만2000회 이하(안전기준 이하)에서도 프레임이나 바퀴가 파손됐다. 

또 경사로에서 넘어지지 않고 잘 견디는 '전도 안정성'에서는 '파파웨건 리무진'이 경사로에서 전방으로 넘어져 완구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이같은 실험 결과에 '파파웨건 리무진'을 생산한 '아침애아침에'는 해당 모델 판매를 중단하고, 기존에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무상 수리를 실시하기로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브랜뉴인터내셔널의 '킨즈 포키디럭스 웨건'의 경우 그동안 판매되었던 승용완구 안전기준(안전벨트를 제외한 모든항목, KC인증기준, 주행테스트, 전도 테스트 등)에 부합했다. 

다만 안전벨트 강도를 평가했을 때, 294N(약 30kg)의 힘에 파손됐다. 해당 평가는 어린이용 승용 웨건 안전벨트 인증기준이 없어 형태가 유사한 유모차의 그것을 준용했다.

브랜뉴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그동안 승용완구로 판매되어왔고 법적 안정성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브랜뉴인터내셔널측은 해당제품이 승용완구 인증기준을 통과하였으나 유모차 안전벨트 인증 기준에 비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소비자 권익 증진 차원에서 "안전벨트 문제가 있는 고객에게 무상 AS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킨즈 포키디럭스 웨건'과 '파파웨건 리무진'은 안전확인번호를 반드시 표시하도록 규정한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제23조 '안전 확인의 표시 등'의 조항을 다르게 표시하거나 누락했다. 2개 업체는 모두 소비자원의 지적을 수용하고, 표시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한국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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