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먹어야 뜬다'...수입 간식 '유튜브 먹방' 인기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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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먹어야 뜬다'...수입 간식 '유튜브 먹방' 인기 돌풍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0.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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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먹방' 통해 수입 간식 흥행 열풍 이어지고 있어... '테스트 베드' 역할
유튜버 '제인'이 매그넘 ASMR 먹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최근 수입 간식 제품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유튜버'가 음식을 먹는 방송을 뜻하는 '먹방'에서 다룬 수입 간식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단순히 먹는 것을 시각적으로만 즐길 수 있던 기존 먹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ASMR 영상' 콘텐츠 카테고리가 생겨나며 유튜브를 통해 수입 간식이 홍보되는 흐름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ASMR 영상은 특수한 마이크로 소리를 녹음해 영상 콘텐츠와 결합한 것을 뜻한다. 시청자가 얻을 수 있는 청각적 쾌감이 일반 영상보다 훨씬 뛰어나 먹방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최근 ASMR 먹방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레버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매그넘'은 유튜브 먹방으로 인지도를 높인 대표적 사례다. 2015년 한국에 론칭된 매그넘은 올해 초 인기 유튜버들이 '매그넘 먹방'을 찍으며 크게 인지도를 높였다. 'JANE ASMR 제인', '떵개떵', 'Kim&Liz ASMR' 세 유튜버의 매그넘 먹방 조회수는 각각 153만회, 209만회, 252만회에 달한다.

유튜버 '떵개'가 몰티져스 먹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미국 마즈(MARS)사의 유명 초컬릿 과자 '몰티져스', 독일 젤리 제조업체인 트롤리사의 '지구 젤리'도 유튜브를 통한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를 놓고 씹을 때 나는 소리가 독특해 ASMR 콘텐츠와 잘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렇듯 유튜브를 중심으로 수입 간식 제품이 흥행에 성공하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편의점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S25는 독일에서 열렸던 식품박람회를 통해 몰티져스 상품의 재고를 연말까지 100만개 확보하고 지구 젤리도 지난 10일 100만개를 추가로 입고했다.

김원진 GS25 가공식품팀 담당 MD는 "해외 인기 상품과 국내 유튜버들이 소개하는 화제 상품들을 신속하게 도입하는 것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제과기업들이 수입 간식의 인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맛 뿐만 아니라 '씹는 소리' 또한 차별화한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ASMR 유튜브 먹방 홍보효과를 누릴 국산 간식 제품이 새로 출시될 지, 수입 간식 일변도의 먹방 트렌드가 유지될 지를 놓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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