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부동산 익스포져 , KDB·동양·DGB·ABL생명 등 1년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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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부동산 익스포져 , KDB·동양·DGB·ABL생명 등 1년새 급증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0.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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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금리 장기화 대안으로 보험사들이 대체투자 비중 높이자 당국 리스크 관리 나서

저금리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되며 보험사들이 대체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생명보험사중 KDB생명, 동양생명, DGB생명, ABL생명 등의 부동산 익스포져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험사가 저금리 장기화 대안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자 당국도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3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모든 생명보험사에 대체투자·메자닌 투자 현황, 국내외 부동산펀드 등 부동산 관련 간접투자 잔액 현황 자료 제출을 차례로 요구하며 조사에 들어갔다.

대체투자 현황은 국내와 해외로 나눠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구조화 상품, 일반 사모펀드 및 PEF 등으로 분류해 최근 6년치 자료를 요구했다.

보험회사의 부동산 익스포져는 크게 수익증권, 부동산담보대출, 투자부동산 등으로 대별된다.

수익증권 항목엔 부동산 및 사회간접자본SOC(BTL, BTO),일반 사모펀드 및 PEF 등 각종 투자금액이 합산 표시되는데 근래 보험회사들이 부동산 관련 간접투자를 적극 늘려 온만큼 이 항목의변화로 백퍼센트 확실한진 않지만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투자부동산 항목은 보험회사가 임대수익 등을 목적으로 직접 투자한 부동산으로 금융영업 활동으로 볼 수 없고 변화도 크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전체생명보험사중 대체투자자산과 부동산담보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케이디생명으로 모두 86.5%가 증가했다. 

케이디비생명은 수익증권이 110.4%가 증가했고 부동산담보대출도 18.4%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53.2%가 증가한 동양생명이었다. 동양생명은 수익증권이 59.9% 증가했고 부동산 담보대출도 40.3%나 늘렸다.

뒤이어 ABL생명이 41.0%가 증가했다. ABL생명은 부동산담보대출이 감소한 반면 수익증권은 51.0%나 증가했다. DGB생명도 4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나란이 4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메트라이프생명 31.1%, KB생명 27.4%, 오렌지라이프 16.7%, 하나생명 15.8%, 미래에셋생명 15.7%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생명보험회사 수익증권, 부동산담보대출 추이, 단위:백만원 [출처=금융감독원]

대형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16.6%, 14.6%씩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부동산담보대출이 24.9% 크게 늘어났고, 교보생명은 수익증권이 17.1%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수익증권이 감소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은 증가했으나 합산총액이 1년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보험사는 저금리기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 완화로 유동성 확대에 따른 대체투자 증가, 포트폴리오 분산 등 다양한 이유로 대체투자를 키우고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 10곳의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올해 6월 말 기준 15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말 10조5000억 원에서 1년 반 만에 47% 증가한 수치다.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 대상은 부동산이 6조1000억 원(39.6%)으로 가장 많았고 SOC(인프라)투자가 5조8000억 원(37.7%)으로 뒤를 이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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