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공식적으로 거래중단하겠다는 뜻 아냐...여러 사안 재검토하자"
캘리스코, "일방적으로 거래중단하겠다는 내용증명 받아...명백한 부당행위"
범LG가의 남매싸움이 격화될 전망이다.
남매간인 구본성 대표의 '아워홈'과 구지은 대표의 '캘리스코'가 법정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워홈과 캘리스코 사이에 갈등이 이어지면서 캘리스코가 운영하고 있는 사보텐, 타코벨 등 여러 브랜드 사업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아워홈은 캘리스코측에 공급하던 식자재 및 구매대행 서비스 등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다.
거래중단사유를 두고 아워홈과 캘리스코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캘리스코 측은 "명확한 이유 없이 아워홈이 갑작스럽게 거래를 끊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10년이 넘게 거래해오던 곳에서 이유없이 계약 갱신을 하지 않는 것도 공정거래법상 부당행위로 간주된다. 아워홈의 거래중단 통보는 일종의 갑질"이라고 말했다.
아워홈 측은 공식적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뜻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워홈 측은 "불합리한 항목 등을 조정하는 등 여러 사안을 재검토 하자는 의미"라면서도 "더 자세한 입장 표명은 법원판결이 나온 이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아워홈은 앞서 약 12~13년동안 ▲돈가스소스를 포함한 각종 식자재 ▲전산시스템 서비스 ▲재료 구매대행 등의 제품 및 서비스를 캘리스코 측에 공급해왔다. 캘리스코의 사보텐의 경우 만들어지는 재료의 약 99%를 직·간접적으로 아워홈에게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간의 거래규모는 연간 약 260억원에 이른다(재료 공급 및 구매대행 등 모든 공급비용 포함).
구본성-구지은 남매간 갈등 수면위로 오르나
아워홈-캘리스코간 분쟁을 두고 일각에서는 각 기업의 대표인 구본성-구지은 남매간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13년간 꾸준히 거래를 이어오던 상황에서 분명한 이유 없이 거래를 종료하겠다는 것은 구본성 아워홈 대표의 결정에 따른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대표는 아워홈 경영권 안정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구본성 대표는 아워홈 2대 주주인 구지은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구본성 대표는 아워홈 전체 지분 중 38.56%를 가지고 있고 구지은 대표는 20.6%를 보유하고 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