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새로운 수익원 창출 온 힘
상태바
KB국민카드, 새로운 수익원 창출 온 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9.04 0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캄보디아 현지 법인 출범 10개월 만에 흑자 전환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업황 악화로 카드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KB국민카드의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간 새로운 수익원 모색에 힘을 쏟아온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관심을 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올해 12월 말 임기가 만료된다.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기본 2년에 1년씩 연장이 이뤄지는 구조로 첫 1년 연임은 무리가 없으면 통상 허용되는 경향이 있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1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 사장은 현재 KB금융지주에서 개인고객부문장도 맡고 있다.

KB국민은행 전략기획부장과 뉴욕지점장,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과 시너지 총괄 전무, 전략총괄(CSO) 부사장 등을 거쳤다.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KB생명보험에서 전략과 재무, 국내외 영업과 같은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으며 ‘전략통(通)’으로 불린다.

KB국민카드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KB대한 특수은행(KB Daehan Specialized Bank)’은 지난 6월 미화 9만6000달러 흑자로 상반기 누적 기준 11만4000달러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공식 출범 10개월여 만에 첫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속적인 대출 성장세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인수 계약 직전인 작년 3월과 비교하면 대출 취급액은 월 39만4000달러에서 올해 6월 625만1000달러로 약 16배, 대출 자산은 338만 달러에서 5538만6000달러로 약 164배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의 경제 발전 추세에 비춰 주택 및 자동차 구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현지 개인 고객에 주력하는 영업 전략을 구사했다.

사업 파트너인 ‘LVMC 홀딩스’의 현지 생산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금융을 전담하며 ‘전속 시장(Captive Market)’을 적극 활용한 것도 단기간에 성과를 높인 요인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차에서 중고차에 이르는 자동차대출 상품을 구비하고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출 편의성을 결합해 기존 사업자들과 차별화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이는 등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노력도 시장 조기 안착의 디딤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취임 당시 지급결제 시장의 선두 주자이자 디지털 마케팅 회사로 변화하는 전기 마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며 끈질기게 실행하는 조직 구축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본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KB금융그룹의 성장에 선도적 역할 수행 등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 KB국민카드는 최근 가시적인 성과들을 발표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오는 16일 차세대 IT 시스템 ‘KB국민 Keasy’를 출범할 예정이다. ‘KB국민 Keasy’은 LG CNS와 손잡고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한 시스템으로 전산장비와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를 전면 교체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부터 두 달여 간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6월 챗봇 서비스 ‘큐디(Qd)’를 출시했다. KB국민카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고객은 모바일 채팅만으로 카드 관련 상담, 발급, 분실신고 등이 가능하다.

필요 시 고객센터 상담원과의 전화 연결을 지원해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KB국민카드는 ‘큐디(Qd)’에 음성 상담 기능을 추가하고, 채팅 화면에서 즉시 처리 가능한 업무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실적악화는 아쉬운 부분이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