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양자암호통신 기술 ITU 국제표준 채택...'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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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양자암호통신 기술 ITU 국제표준 채택...'세계 최초'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7.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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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국 간 회람 거쳐 최종 채택 절차 진행
세계 양자암호통신 시장에서 국내기술 확보 및 해외진출 기대

KT와 LG유플러스 등 7개 기관 주도로 제안한 계층적 모델로 양자암호통신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서비스 표준 모델이 국제회의에서 예비 승인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6월 17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 스터디그룹(ITU-T SG13) 국제회의에서 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ITU-T Y.3800)으로 예비 승인 됐다고 1일 밝혔다.

ITU내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채택된 표준으로 이후 회원국 간 회람을 거쳐 반대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 스터디그룹 국제회의를 주재한 한국 국가대표단 수석대표 김형수 박사(KT)와 ITU 워킹파티 의장단. (왼쪽부터) 슬로베니아 통신청/알로츠 후도브닉(워킹파티 공동 부의장), 텔레콤 이탈리아/루카 페산도(워킹파티 공동의장), KT 김형수(워킹파티 공동의장), 차이나모바일 루루(워킹파티 공동 부의장) 모습. [KT제공]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 스터디그룹 국제회의를 주재한 한국 국가대표단 수석대표 김형수 박사(KT)와 ITU 워킹파티 의장단. (왼쪽부터) 슬로베니아 통신청/알로츠 후도브닉(워킹파티 공동 부의장), 텔레콤 이탈리아/루카 페산도(워킹파티 공동의장), KT 김형수(워킹파티 공동의장), 차이나모바일 루루(워킹파티 공동 부의장) 모습. [KT제공]

이번 표준화는 KT·LG유플러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제안하여 개발을 시작한 이후 국내 7개기관 및 전세계 20여개회원사들이 주도적으로 표준화활동에 참여한 결과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계층 모델, 기능적 구성요소 등이 정의될 예정이다.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은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사업자와 제조사 관점의 모든 영역을 고려해 새로운 표준화 기준을 잡았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표준개발을 통해 특허 부분도 확인해 기술 독점을 해결해 양자암호통신 분야 국제표준화 주도권을 기존 외산 장비업체에서 통신사 서비스 위주로 전환하고 시장을 리딩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양자암호통신시장에서 해외 거대기업과의 경쟁에서 국내 기술우위 확보와 함께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해외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관들은 향후 개발되는 ITU 표준화는 이번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ITU-T Y.QKDN_Arch(세부 구조), ITU-T Y.QKDN_KM(키 관리), ITU-T Y.QKDN_CM(망 관리/제어), ITU-T Y.QKDN_SDNC(SDN 컨트롤러) 등의 과제를 2021년 9월까지 표준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ITU-T SG13 회의에서 KT와 ETRI가 공동으로 제안한 신규 표준화 과제(Y.QKDN_CM : 양자암호통신 제어 및 관리)도 승인됐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 Y.3800에서 규정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구성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암호서비스의 안정적 공급과 고품질 운용관리를 규정하는 신규 표준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세계최고 수준의 통신망 운용관리 기술을 보유한 KT의 기술 역량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회의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회의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KT는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국제 표준화를 통하여 우리나라는 전기통신표준화부문 세계 최고 권위의 공적 표준화 기구인 ITU에서 양자암호통신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고 국내기술의 국제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써 중요한 양자암호네트워크관리 및 제어(Y.QKDN_CM) 분야에서 KT, ETRI와 함께 에디터를 맡아 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햤다.

최준균 KAIST 교수는 “앞으로 등장할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사이버 사회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버 생태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양자암호 기술에 기반한 표준화를 주도한 중요한 쾌거라고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번 ITU-T SG13 회의에 참석하여 국내 기업의 성과를 함께 살펴봤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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