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사 '또' 임단협 결렬, 최악으로 치닫나... 사측 "공장 셧다운" vs 노조 "무기한 전면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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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 '또' 임단협 결렬, 최악으로 치닫나... 사측 "공장 셧다운" vs 노조 "무기한 전면파업"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6.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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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3일부터 오늘(5일)까지 진행한 임단협 교섭을 또 타결짓지 못했다. 이에 노조가 5일 야간근무조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사측도 부산공장(사진) 셧다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많은 이가 우려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이번에도 임단협(임금및단체협약) 협상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한 가운데, 사측은 공장 셧다운을 검토하고 노조는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 오후 1시까지 어어진 임단협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했다. 

이에 노조는 5일 야간 근무조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실무진 협의 등 어느 정도 마무리돼가고 있었지만 최종 결렬됐다"며 "윤철수 신임 인사본부장이 마무리된 사안에 대해 만족스러워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이번 임단협 교섭이 있기 전, 노조는 회사측이 전향적인 제시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가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은 ▲기본급 인상 ▲인력 전환 배치 시 노사 합의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회사측 관계자는 노조 전면파업에 대해 "아직 확실치 않다"며 "노조 내부에서도 반응이 엇갈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부산공장 중심인 기업노조와 정비인력 위주인 영업지부는 지난달 21일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노조는 잠정합의안에 찬성 52.2%를 나타낸 반면, 영업지부는 찬성 34.4%를 보였다. 

당시 노사 양측이 11개월 만에 도출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을 유지하는 대신 보상금 100만원과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으로 인상이 담겨 있었다. 

인력 전환 배치 문제는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는 않았지만 "배치 전환 절차 개선"이라고 적시돼 있었다. 

당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노조 관계자는 "합의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라며 "빠른 시일 내에 대화 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사측은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부산공장 '셧다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난 4월과 5월에 이미 직원들의 프리미엄 휴가제도(명절 또는 연휴에 앞뒤로 휴가를 붙여 휴가를 길게 갈 수 있도록 하는 사내 복지 제도)를 이용해 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의 계속된 임단협 협상 결렬로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는 존폐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도금 작업을 진행하던 부산지역 협력업체 한 곳도 르노삼성차 사업파트를 접었다. 

르노삼성차의 1·2차 협력업체는 30곳이 넘고, 근로자는 5000명이 넘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늦어도 다음주까지 지역 협력업체 대상 피해상황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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