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최대규모 현대자동차 노조, 현대중공업 지원...주총 장소 울산대 체육관으로 옮겨 강행
상태바
민주노총 최대규모 현대자동차 노조, 현대중공업 지원...주총 장소 울산대 체육관으로 옮겨 강행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5.31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현대중공업 노조 지원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을 두고 현대차 노조의 동참은 일촉즉발 상황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주주총회 장소를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옮겨 강행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3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저지 농성장에 경찰력을 투입할 경우,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현대자동차 지부는 파업에 돌입하고, 조합원을 농성장으로 집결시킨다”고 결정했다.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도 31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침탈을 당한다면 파업을 하겠다”며 “이미 공권력이 농성장을 향한다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총파업에 돌입하라는 비상대기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형제의 노조”라며 “(파업을) 한다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64개 중대 4200명의 병력을 농성장 주변에 배치한 상황이다.

법원이 현대중공업 노조의 농성을 '무단 점유' 인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이 공권력을 행사에 나설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9일 긴급 성명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적극적으로 연대투쟁에 나서,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저지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다룰 주주총회가 노조의 저지로 당소 개최시간인 31일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주총장이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됐다.

주총 개회시간은 오전 11시 10분이다. 

울산대는 울산공업학원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은 현대 등 민간기업의 참여와 영국 정부의 지원으로 1969년 설립됐다. 설립자 아산 정주영 이사장 이후 정몽준 이사장에 이어 현재 정정길 박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사 중에는 현대중공업 지주(주) 대표이사 부회장도 포함돼 있다. 

중공업 노조가 점거중인 한마음회관과는 20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승용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주총을 통해 현재 회사를 한국조선해양(중간지주회사, 존속회사)과 현대중공업(사업회사, 신설회사로 존속회사의 100% 자회사)으로 분할할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