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VS 쿠팡이츠, 전면전 앞두고 신경전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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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VS 쿠팡이츠, 전면전 앞두고 신경전부터 시작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5.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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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불공정거래"로 공정위에 쿠팡 신고... 전운 감도는 배달시장
음식 배달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이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거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냐? '될 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자르기'냐?

쿠팡의 음식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가 출시되기 전부터 배달시장 1위 사업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7일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어서 경찰 수사도 의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민이 제기하는 쿠팡의 혐의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쿠팡이 자사의 가맹점에게 영업하면서 “배민과 거래를 끊고 쿠팡과 독점 계약하면 매출을 보장해주겠다“고 했고, 그것이 불공정거래라는 것이다. 둘째는 쿠팡이 이 제안을 배민 매출 상위 50개 가맹점에게 했는데 이 자료가 내부정보를 훔쳐낸 것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이야기다.

출시 예정인 쿠팡의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이에 대해 쿠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19일, 쿠팡은 우선 "불공정거래는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기업 간 경쟁을 촉진시켜 소비자 후생을 높이고자 하기 때문에 쿠팡처럼 시장점유율 0%의 신규진입사업자는 불공정거래 공정위의 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배민은 음식배달 시장점유율 60%가 넘는 1위 사업자다.

두번째 의혹에 대해서 쿠팡측은 “배민 앱에는 각 업체별 주문 건수를 공개가 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것인데, 이는 통상적인 시장조사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양 측의 상반되는 주장은 결국 배민이 공정위와 경찰에 신고할 경우 명확히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황으로 공정위 제재 대상이 될지에 대해서는 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민은 음식배달 시장의 절대 강자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배민은 이 자리에 올라올 때까지 숱한 음식배달 사업의 경쟁자들과 마케팅 전쟁을 벌여 왔다. 그리고 2016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매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조원 이상의 거래규모가 이뤄지고 있다. 배민 역시 시장 초기부터 치열하게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장을 지배하자 안정적 이익이 나왔다는 것.

배민이 배달시장의 6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진 상황에서 최근 들어 우버, 쿠팡, 위메프 등 음식배달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이 다시 한 번 경쟁이 치열한 전쟁터로 바뀔 것이 예상된다.

기업 사이의 치열한 경쟁은 대부분 소비자의 이익으로 돌아왔다. 배달시장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배민과 쿠팡의 신경전이 곧 전개될 전면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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