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시장"... '20여년만 역성장' 딛고 중국 자동차 시장, 올 하반기 반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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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시장"... '20여년만 역성장' 딛고 중국 자동차 시장, 올 하반기 반등하나?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1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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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정책으로 아직 성장 둔화하기엔 이르다는 분석 이어져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반등할까?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올 하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정부의 정책 때문.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제조업 분야의 부가가치세를 16%에서 13%로, 운수·건설 분야의 부가가치세를 10%에서 9%로 낮췄다. 

최근 다임러, BMW 등은 중국 정부의 부가가치세 인하에 발맞춰 자동차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상하이모터쇼 첫날 미쓰비시 CEO를 비롯해 자동차업계 고위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되면 중국 자동차 시장이 더욱 더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펑싱야 광저우자동차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은 두 자릿수(%)의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정부 지원과 자동차업체들의 할인, 그리고 거시경제 환경 등으로 올 하반기엔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사무 마사무 미쓰비스 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이는 중국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있지만, 그 성장세는 다소 완화할 것"이라며 "매년 5~6% 성장세를 기본적으로 유지하는 건 이젠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자동차업계 고위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성장세가 둔화하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을 만큼,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할 여력이 남은 것으로 분석된다.

◆ 성장하긴 할 텐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여력은?

일각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완화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다.

그들은 이미 자동차 시장인 성숙한 미국, 일본, 한국 등의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와 비교했을 때 중국의 보유대수가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2016년 기준 미국은 1000명당 840대, 일본은 605대, 한국은 416대다. 반면 중국은 116대다. 3년 전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는 셈. 

더군다나 중국 시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유인책(더블크레딧 제도)으로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또한, 최근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중국 합작사 지분 매입에서 알 수 있듯, 중국 정부는 외자 지분 비율 제한을 서서히 풀고 있다. 일각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수요 창출 또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반면, 과거와 달리 중국 정부의 강력한 유인책이 시장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어떤 이들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시장 구조조정 정책으로 몇몇 기업들은 합병하거나 중국을 아예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고 전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맷 찌엔 GM 중국 사장은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장려 정책이 작은 자동차 업체들을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고, 외국계 자동차 브랜드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영향력은 미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왜냐하면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중의 하나)이고 모두가 이 시장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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