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파격적인 한우 가격 할인...진실은 소고기 도매가 하락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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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파격적인 한우 가격 할인...진실은 소고기 도매가 하락 덕
  • 이영애 기자
  • 승인 2019.04.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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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한우 도축 마릿수 꾸준히 늘어... 4월 이후에도 가격 하락세 지속 예정

"싸게 해준 게 아니라 원래 싼 거였다"

최근 이마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우 가격 인하 행사가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파격 할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한우 도매가 하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15일 ‘한우의 새로운 80/20 법칙’이라는 테마로 한우 가격 할인을 선언했다. 한우 평균 도매가가 1만 8000원~1만 9000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반기 내내 한우 등심을 33% 인하해 판매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이마트는 소비자 가계 부담 줄이기 일환으로 자사 인프라를 활용해 한우 가격을 인하했다고 주장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격 인하 정책이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한우 도매가 하락과 긴밀하게 연관돼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무총리 산하 농림부에서 운영하는 krei 농업관측본부에서는 "올 4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출하 예정 소 마릿수가 많아 4월 도축 마릿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다는 내용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4월 <축산관측> 자료에 의하면, 3월 한우 1등급 기준 도매가는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3.2% 하락한 1만 7351원/kg이었다. 한우 2·3등급 도매가격도 전년 동기간보다 각각 3.1%, 4.4% 하락한 1만 4391원, 1만 1869원이었다.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1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있다

또 동 보고서에서는 이력제 자료를 이용, 향후 출하 가능 물량을 추정했을 때, 4월 도축 마릿수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 4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1만 8105원)보다 하락한 1만 6700원~1만 7700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4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는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자료 출처 : krei 농업관측본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우 도매가 인하 추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돼왔으며 3월부터 그 하락 추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6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6월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0.9% 증가할 전망이다.

6월 사육 마릿수는 1~2세 마릿수와 2세 이상 암소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0.9% 증가한 300만 1천마리로 전망된다 [자료 출처 : 통계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016년 이후 한우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한우 농가에서 소 생산량을 늘렸고 그 결과 올해부터 도축소가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현재 송아지 수도 작년 대비 증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과 더불어 마트의 초저가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당분간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한우 가격 경쟁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이영애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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