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주가 연일 강세, 시총도 1조7000억원 넘어서... "시총 커지면 매각 어렵다"는 우려도
상태바
아시아나항공 주가 연일 강세, 시총도 1조7000억원 넘어서... "시총 커지면 매각 어렵다"는 우려도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4.16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확정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일대비 18.68% 오른 8610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각이 본격화하면서 기업 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 

하지만 아직 인수 기업이나 계약 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주가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큰 상황이다. 

IB업계에 따르면, 매출규모나 운수원 슬롯 등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 평가하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 최대치는 대한항공 시총의 절반 수준이다. 

매각 프리미엄을 반영해도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기면 매각 자체가 난항에 빠질 우려도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무건전성이 나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뛰는 것은 금호그룹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은 1조7507억원. IB업계가 내다보는 한계치인 2조원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연일 강세다. 시가총액도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IB업계에서는 시총이 2조원대 이르면 매각 협상이 난항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이처럼 조 단위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인수 후보자로 손꼽히고 있다. 

초기 언급된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애경그룹 등과 함께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등도 물망에 올랐다. 

이 가운데 지난해 5월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SK그룹이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최규남 전 대표이사 영입을 두고 'SK그룹의 항공업 진출'과 연계짓는 시각이 많았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가능성은 낮다"며 "채권단과의 협상이 남아 있고 인수한다하더라도 거기서 또 협상이 이뤄져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매물로 나와도 인수자가 한정될 것"이라며 "국적기를 취급하는 항공사기 때문에 외국 자본은 안 되고 국내 자본으로 해결해야 하며, 항공·물류업종 관련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