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도시락 싸온 손나은과 데이트...LG유플러스, 강남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 가보니
상태바
[현장취재] 도시락 싸온 손나은과 데이트...LG유플러스, 강남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 가보니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4.01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 선정' 이유, 변화에 민감한 2030세대 공략...200평ㆍ2층 규모 고정형 팝업스토어
<정두용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에 LG유플러스가 1일 문을 연 '일상로 5G길' 팝업스토어.

일상로 5G길.

LG유플러스가 1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연 팝업스토어의 이름이다.

LG유플러스는 이곳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5G 서비스를 트랜디한 공간과 결합한 대형 팝업스토어”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의 5G 전략은 ‘콘텐츠’로 함축된다.

이들이 말하는 ‘일상을 바꾸는 콘텐츠’를 경험하기 위해 ‘일상로 5G길’을 찾았다.

실제로 체험한 콘텐츠는 현실이라고 믿어버릴 만큼 실감났다. 가장 인상적인 콘텐츠는 ‘혼밥식당’에 마련된 ‘스타와의 데이트’였다.

‘혼밥식당’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공간이기도 했다. 안내를 받은 뒤, 자리에 앉아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썼다. 리모콘을 통한 간단한 작동 법을 알러줬다. 배운 대로 몇 가지를 선택하니 눈앞에 에이핑크 손나은이 등장한다.

잔디밭 배경. 무릎 앞엔 정갈한 도시락이 놓여 있다. 

손나은은 “직접 싼 김밥”이라고 소개한다.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을 때 응원을 해준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런 적은 없지만, 일단 뿌듯한 마음이다.

김밥 하나를 집어 입 앞에 가져다준다. 사람들의 시선은 상관하지 말라고 당부도 하니, 어느덧 ‘진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착각도 든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의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초고속 5세대(5G) 통신망을 활용해 스트리밍과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들은 지난달 초에도 서울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U+5G 체험존’을 열고 콘텐츠 홍보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욱 PS부분 모바일상품그룹 전무, 김새라 마케팅그룹 상무, 이상헌 모바일상품그룹 상품기획ㆍ전략담당 상무 등 LG유플러스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정두용 기자> LG유플러스가 강남역 인근에 '일상로 5G길' 팝업스토어를 열고 콘텐츠 홍보에 나섰다. 사진은 VR을 통해 스타와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혼밥식당' 모습.

강남역 인근에 설치된 200평ㆍ2층 규모 고정형 팝업 스토어...“2030세대 공략”

‘일상로 5G길’은 일종의 작은 5G 빌리지 개념이다. 실제 고객이 자주 접하는 일상적인 공간에 5G 서비스를 결합한 콘셉트로 꾸렸다.

약 200평 2층 규모에 각 장소별로 특색 있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공간을 통해 차세대 통신기술이 생활에 가져올 뚜렷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해 말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5G 인식 설문조사에서 90%가 ‘들어본 적 있다’, 76%가 ‘속도의 변화 정도로 알고 있다’, 49%가 ‘아직은 좀 더 기다려보겠다’고 답했다. 고객이 느끼는 5G는 아직까진 회의적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일반적인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강남역 인근에 ‘일상로 5G길’를 꾸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새라 상무는 “강남역은 2030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며 “세상에 새로운 일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강남역 인근에 고정형 팝업스토어를 설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체험을 유도함으로써 5G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인식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U+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만화 속 등장인물이 되어 1인칭 시점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인 ‘목욕의 신‘을 생동감 있게 감상하고 있는 모습.

5G가 접목된 ‘양질의 콘텐츠’...“일상을 바꾸는 통신사 되겠다” 자신

“일상을 바꾸겠다”고 자신한 것처럼, 팝업 스토어에 들어서자 일상을 투영한 공간들이 눈에 띄었다.

▲혼밥식당 ▲유플극장 ▲만화방에서는 초고화질의 VR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클럽 ▲레스토랑은 스타의 퍼포먼스를 원하는 대로 돌려가며 감상하는 AR서비스가 제공된다. ▲스포츠펍과 ▲아이돌뷰티샵 에서는 5G콘텐츠 서비스로 진화된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혼밥식당에서 기자가 경험한 것은 VR을 통한 에이핑크 손나은과의 데이트 외에도 머슬퀸 최설화와의 ‘요가 시간’도 체험했다.

최설화는 달라붙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코앞에서 인사를 건넸다. 자리에 앉자 회를 집어 입 앞에 가져다줬다. 회는 싫어하지만, 일단 지켜봤다.

식사를 마치고, 방긋 웃더니 이제는 운동하러 가자고 한다. 핫팬츠에 탱크톱을 입고 등장했다. 요가를 시작한다. 앞으로 뒤로 이동하며 다양한 자세를 알려줬다. 원근감에 대한 어색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복근의 움직임과 머리카락의 섬세함도 현실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실감나는 콘텐츠를 구현했다는 얘기다. 최설화씨는 와인 한 잔을 건네더니, 입술을 내밀고는 사라졌다. “그래요, 다음에 또 한 잔 합시다.” 나도 모르게 입술을 달싹 거렸다.

<정두용 기자> 일상로 5G길에 설치된 안방극장 모습.

LG유플러스는 이런 VR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의 소녀, 차은우, 성훈 등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는 다양한 1:1 데이트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VR 영상을 제생하는 HMD(머리에 착용하는 기기) 확보도 마쳤다.

박종욱 전무는 “5G 도입을 오랜시간 준비해왔다, VR HMD은 상당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올해 5G를 개동하는 고객에겐 VR 즐길 수 있는 가격으로 드리려 한다. 한 달은 무료다”고 설명했다.

VR 콘텐츠에 대해선 “VR은 아직 생태계가 형성돼있지 않지만, 연말 1000편 이상 수급 예정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와 동시에 VR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초고속 이동통신 기술이 도입되면 20~30GB가 되는 고용량의 영상을 지연 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유플극장에서는 VIP석에서 관람하듯 ‘태양의 서커스’ 등 해외의 유명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다. 또 만화 속 등장인물이 되어 1인칭 시점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인 ‘목욕의 신‘을 생동감 있게 보는 것도 가능했다.

또한, 아이돌을 좋아하는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U+AR 서비스는 실제 스타가 눈앞에서 보듯 3D로 나타나고 자유롭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U+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LG유플러스 모델들이 TV속 스타를 불러내 함께 춤을 추며 영상을 찍을 수 있는 'U+AR'을 즐기고 있는 모습.

클럽 공간에서 TV속 스타를 불러내 함께 춤을 추며 영상을 찍고, 원하는 대로 돌려가며 스타의 퍼포먼스 영상을 감상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예능 콘텐츠를 불러와 함께 재미있는 영상 스티커도 만들 수 있는 예능자판기 공간을 마련해 재미요소를 더했다.

웹툰도 보고, 스타와의 데이트를 마친 뒤 2층으로 향했다. 1층이 ‘보는’ 콘텐츠 중심이었다면, 2층은 ‘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꾸려져 있었다.

아케이드 공간에서 LG V50 듀얼스크린을 통해 게임을 체험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같은 최신 게임 실행하니, 조이스틱이 각각의 스크린에 배치됐다.

모바일이 아닌 콘솔게임의 느낌이 물씬 났다. 곧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단말기와 LG전자 V50 ThinQ 5G 단말기 체험도 가능하다.

<정두용 기자> 일상로 5G길 2층에 마련된 VR 스테이션.

LG V50 듀얼 스크린으론 U+ 5G의 대표 서비스인 골프, 프로야구, 아이돌Live를 더욱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일상로5G길’은 2달 동안 휴일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각 체험존을 경험한 고객에게는 코인을 제공한다. 이 코인으로 U+5G Bar에서 미세마스크, 캔커피, VR스테이션 할인권, 선글라스 등 다양한 사은품과 교환할 수 있다.

감동빈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2팀 팀장은 “단순히 5G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실제 5G가 가져올 변화를 고객이 체감하고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차별적 마케팅과 메시지를 기획하고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29일 5G 상용화를 앞두고 가장 먼저 '5G 요금제' 3종을 선보였다. 

공개된 5G 요금제는 △월 5만5000에 9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월 7만5000원에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서비스하는 '5G 스탠다드' △월 9만5000원에 250GB(소진 후 7Mbps 속도제한)를 쓸 수 있는 '5G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