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5GㆍVRㆍAR 이 뭐가 다를까?" 궁금해서 직접 가봤더니...LG유플러스 5G체험존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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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5GㆍVRㆍAR 이 뭐가 다를까?" 궁금해서 직접 가봤더니...LG유플러스 5G체험존 탐방기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3.1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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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14일까지 운영...하루 3000명 방문 '뜨거운 반응'

"5G...1GB를 10초 안에 내려받는 기술"

이동통신사들은 “5세대 이동통신 기술(5G)이 생활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빠르면 4월에 상용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통사의 이런 발표에 맞춰, IT기업을 필두로 각 분야에선 ‘5G 접목 00기술’을 내놓고 있다. 업계엔 5G란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며, 다양한 기술들이 탄생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5G 시대엔 졸면 죽는다”고 말한 것처럼, 많은 기업이 5G 접목 기술에 목숨을 걸고 있다.

그런데, 뭐가 달라지는 거지?

5G는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최대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이동통신 기술이다.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이 특징이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은 그럴 듯하게 쓸 수도 있다. 말은 맞다. 하지만 많다. 그래서 와 닿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이 궁금한 것은 기술적인 내용이 아니라, 삶이 바뀌는 지점일 터다.

기자도 궁금했다. 그래서 찾아갔다. 5G를 만지고, 듣고, 볼 수도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됐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LG유플러스가 “그런데, 뭐가 달라지는 거지?”에 적어낸 답안은 ‘콘텐츠’였다. 5G를 접목한 고퀄리티 콘텐츠. 드디어 뜬구름 같던 5G 기술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정두용 기자> LG유플러스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U+5G체험존’ 운영하고 있다. 2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공간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렸다.

5G 접목한 VRㆍAR 콘텐츠 “실감 나네”...손나은, 차은우, 성훈 등 연예인 VR도 예정

LG유플러스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U+5G체험존’ 운영하고 있다. 2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공간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렸다.

부스 위에 적혀있는 "일상을 바꿉니다"란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안내를 받아 부스로 들어간 기자가 처음 경험한 것은 증강현실(VR) ‘스타 데이트’ 콘텐츠였다. 자리에 앉아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쓰자 갈색 담요를 덮어줬다. 그리곤 눈앞에 ‘머슬퀸 최설화’가 등장했다.

짝 달라붙는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코앞에서 인사를 건넸다. 자리에 앉자 회를 집어 입 앞에 가져다줬다. 회는 싫어하지만, 일단 지켜본다.

식사를 마치고, 방긋 웃더니 이제는 운동하러 가자고 한다. 핫팬츠에 탱크톱을 입고 등장했다. 요가를 시작한다. 앞으로 뒤로 이동하며 다양한 자세를 알려줬다. 원근감에 대한 어색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복근의 움직임과 머리카락의 섬세함도 현실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5분 정도 최설화씨와 데이트를 즐기자 처음에 무릎에 덮어줬던 ‘갈색 담요’가 꼭 추위를 막기 위한 목적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자연스럽고, 또 자극적이었다. 현실적인 콘텐츠를 구현했다는 얘기다. 최설화씨는 와인 한 잔을 건네더니, 입술을 내밀고는 사라졌다.

<LG유플러스 제공>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U+5G체험존’에서 한 방문객이 VR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렇게 높은 해상도의 VR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선 많은 영상을 합쳐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용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초저지연성의 5G가 기반이 되어야 VR 콘텐츠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의 양이 많기 때문에 지연 없이 콘텐츠를 질기기 위해선 5G가 필수라는 것.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시중에 나오는 시점에 맞춰 VR포털을 개설할 예정이다. 4월엔 이런 VR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 현재 300편이 넘는 초고화질 VR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기자가 경험한 최설화씨를 제외하고도 손나은, 차은우, 이달의 소녀, 성훈, 오마이걸, 체리블렛 등 많은 연예인을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웹툰, 공연예술, 게임 등을 VR로 전환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VVIP석보다 가깝게 공연도 보고, 만화 속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시대가 곧 열린다는 말이 허상이 아니게 됐다.

옆 부스에선 증강현실(AR)ㆍ아이돌 Live 등도 경험할 수 있었다. 사실, AR은 이미 2017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포켓몬 고(GO)’를 통해 익숙해져 있었던 터라 그다지 놀랍지는 않았다. LG유플러스는 AR 콘텐츠에서도 아이돌 스타를 접목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프로야구와 골프 경기는 “5G로 지연 없이 더욱 자세하게 중계”

다음으론 프로야구ㆍ골프 중계에 5G 기술이 어떻게 접목됐는지 살펴봤다. 이 콘텐츠는 이날 함께 선보인 LG전자 ‘V50 씽큐 5G 단말기’에 특히 적합하게 제작됐다. 더블 모니터를 사용하는 이 단말기로 상단엔 LG플러스가 제공하는 중계 장면을, 하단엔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일반 중계를 볼 수 있다.

<정두용 기자> LG전자 ‘V50 씽큐 5G 단말기’에서 LG유플러스가 구현한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 상단 화면으로 각 장소 별로 경기장을 볼 수 있도 있고, 최대 3배까지 줌도 가능하다. 하단 화면엔 일반 방송 중계가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잠실구장에 60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상태”라면서 “중계를 보면서 다른 화면으론 외야ㆍ1루ㆍ3루 등의 시점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중계에선 잘 잡히지 않는 관객석까지 볼 수 있는 셈이다. 기자는 야구 중계를 볼 때 상대편의 응원 소리가 더 크면 “저쪽은 도대체 얼마나 많이 온 거야?”란 의문을 가질 때가 많았다. 이제 이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LG유플러스가 따로 제공하는 경기 중계는 3배의 줌으로 경기장을 들여다봐도 화질이 깨지지 않을 만큼 고화질이다. 이 역시 5G의 초고속 통신망 덕분에 가능한 서비스다. 5분 전 장면도 다각도로 볼 수 있다. 놓친 하이라이트 장면도 되돌려 볼 수 있는 셈이다.

골프엔 일반 중계 장면과 함께, 다른 화면에선 3D로 선수의 샷별로 비거리ㆍ경로ㆍ홀까지 남은 거리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수의 샷을 360도로 돌려 보는 기능도 있다.

직접 경기장을 찾았을 때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스포츠를 보는 것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를 통해서도 이런 기능 일부는 구현할 수 있지만, 이처럼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려면 5G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콘텐츠에 더욱 집중하고, 단계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두용 기자> AR 콘텐츠 시연 장면. 아이돌 스타가 내 손 위에 있는 착각이 들게 한다.

U+5G 체험존에 뜨거운 반응...10일간 누적 3만1000여명 방문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서인지 ‘U+5G체험존’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 기자가 방문한 13일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행인들의 발길이 체험존에 오래 머물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체험존 오픈 10일째인 12일까지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누적 3만1000여명, 하루평균 3000명을 넘는다.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의 유동인구가 하루평균 약 1만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30% 이상이 LG유플러스 체험존을 방문한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런 방문객을 위해 ‘V50 체험존 전용 쿠폰’ 이벤트도 진행했다. 각 부스를 돌며 5개의 도장을 받은 사람 중 추첨을 통해 V50 단말기 2대와 VR 헤드셋 40대를 증정한다. 후기 이벤트도 열었다. 인증샷을 찍어 SNS 등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동일한 경품을 주는 식이다.

체험존을 방문한 고객 이주연씨(25)는 “다양한 5G 서비스와 곧 출시될 5G 스마트폰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니 현재의 서비스와 무엇이 다르고, 왜 필요한 서비스인지 잘 느낄 수 있었다”며 “조만간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구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기술의 진보를 앞세우기보다는 5G로 고객 생활의 실질적 변화를 주도한다는 브랜드 비전 아래 고객이 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자주 마련하여 5G 특징과 장점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충분히 인식시키겠다”고 전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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