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0일 수출 4.9% 감소 '반도체 25% 급락'...·4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2014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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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0일 수출 4.9% 감소 '반도체 25% 급락'...·4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2014년 이후 처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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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수출입 동향 발표...반도체 및 석유제품 급감, 중국지역 수출 감소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이 3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반도체 가격 및 석유가격 하락으로 관련 품목의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까지 감소세가 계속되면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으로 넉 달 연속 수출이 줄어들게 된다. 

관세청은 지난 3월 1~20일 수출액이 280억3900만달러(약 31조5900억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보다 4.9%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 1에 이르렀던 반도체 부진이 이어졌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25.0%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11.8% 줄었다. 무선통신기기(4.1%↓)도 다소 줄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출이 12.6% 감소한 것도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수출액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감소 폭은 그나마 둔화했다.

수출액 전년대비 감소율은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1.2%에서 올 1월 마이너스 5.8%, 2월 마이너스 11.1%로 계속 커졌다.

3월 1~10일엔 마이너스 19.1%에 이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3월 11~20일 사이에는 수출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 결과 3월 1~20일 수출을 전월(2월 1~20일)과 비교하면 20.2% 증가했다.

이 기간 선박 수출은 전년보다 22.4% 증가했다.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도 각각 9.7%, 5.2% 늘었다.

국가별로도 미국(1.9%↑), 대만(3.8%↑)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은 5.13달러로 1월보다 14.5% 내렸다. 이는 1월(-17.24%)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하락폭으로, D램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9.3% 떨어졌다.

정부는 올 하반기 중으로 반도체 국제 시세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 1~20일 반도체 제조를 위한 장비 수입액이 54.7%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수입액은 274억4700만달러로 3.4% 줄었다. 무역수지는 5억9200만달러 흑자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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