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위생관리점검, 믿어도 되나?... 조사대상 중 47곳 점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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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위생관리점검, 믿어도 되나?... 조사대상 중 47곳 점검 못해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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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지자체, 점검대상 253곳 중 206곳만 점검, "폐문·생산중단"
점검일자 공개돼 5일만 문 닫으면 점검 피할 수 있어... 악용 우려
올해 밸런타인데이 선물용 초콜릿류 제품에 대한 식약처의 조사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올해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제품은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적어도 식약처가 12일 발표한 '초콜릿 제조업체 및 선물용 초콜릿 제품 점검 결과'에 따르면 안심해도 될 것 같지만, 점검대상 업체 중 20%가 넘는 47곳의 업체가 이번 조사에서 빠져, 이들 업체가 만든 제품에 대해서는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선물용 초콜릿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와 수입통관단계 정밀 검사한 결과 검사 건수 358건 모두가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콜릿 제조업체 206곳에 대한 점검 결과는 206 곳 중 단 두 곳만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맞아 소비가 늘어나는 초콜릿 제품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 1월 21일부터 1월 25일까지 5일간 17개 지방자치단체와 초콜릿류 제조업체 206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곳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선물용 초콜릿류 제품에 대한 수거‧검사(87건)와 수입통관 단계 정밀검사(271건)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지난 1월 식약처는 초콜릿류 제품 제조업체 253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그중 47곳은 조사기간 중 폐문 또는 생산중단으로 점검을 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점검을 계획할 때 대상 업체는 지자체에 등록된 자료로 진행하기 때문에, 실사를 나가보면 문이 잠겨 있거나 사실상 폐업상태로 있어 조사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번 초콜릿류 생산업체들은 다른 품목에 비해 영세한 기업들이 많아 특히 조사가 불가능한 곳이 많았다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위생관리에 자신이 없는 일부 업체들은 점검 기간동안 공장 외부 문을 잠그거나 잠시 생산을 멈추는 방식으로 점검을 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그런 경우가 없었지만, 점검 기간이 공개돼 있어 업체가 마음만 먹으면 점검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와 지자체가 위생 점검을 하면서 그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악용의 가능성을 남겨놓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단속을 목적으로 하는 점검이 아니라, 특정 품목이 많이 생산되는 기간에 맞춰 업체들의 위생관리를 독려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점검이기에 일정을 공개하는 것"이라며, "법적 규정에 맞춰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한 번 점검을 피한다고 하더라도, 재점검 기간에 다시 조사를 하고, 유통되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기 때문에 점검 일정을 공개하는 것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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