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스즈키컵 베트남 우승 효과 본 기업 제품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아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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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스즈키컵 베트남 우승 효과 본 기업 제품은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아너'였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16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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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아너8X'를 경기장 A보드 등에 적극 홍보...비보 등 중국 업체들 동남아 공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우승으로 한국과 베트남 사이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스즈키컵 메인스폰서가 중국 화웨이가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은 대회 네이밍 스폰서인 일본 자동차기업 스즈키가 가장 수혜자이지만 중국 화웨이 또한 단기간 내 브랜드 효과에 있어 가장 큰 혜택을 본 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화웨이가 메인 스폰서에 뛰어든 것은 지난 11월이었다. 당시 스즈키컵 조직위원회는 화웨이가 스폰서로 참여했다 발표했는데 화웨이는 스즈키컵의 첫번째 중국 파트너다.

화웨이 브랜드는 A보드, TV 광고 등을 통해 광고 효과를 크게 얻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아너8X'를 경기장 A보드 등에 적극 홍보했다. 화웨이는 스즈키컵을 직접 관람한 4만명은 물론 수억 명의 TV 시청자에게 이 제품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실제로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스즈키컵 결승전 베트남 대 말레이시아 경기에서 관중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아너8X의 광고판이었다. '아너'는 화웨이의 '가성비'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이름이다.  

'아너8X'는 지난 9월 공개됐으며 6.5인치 대화면에 물방울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다. 화웨이 자체 프로세서 기린710, 4GB·6GB 램, 64GB·128GB 스토리지를 장착했다. 2000만 화소·200만 화소 후면 듀얼 카메라, 1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렸다. 성능 대비 가격은 1399~1899위안(약 23만~31만원)에 불과하다. 

스즈키컵은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릴 만큼 베트남을 비롯 동남아 사람들의 축제라 할 수 있어스포츠 마케팅도 중요하다. 화웨이가 제대로 공략한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베트남이스마트폰 갤럭시 생산기지이며  생산될뿐 아니라 점유율도 지난 2분기 37%로 가장 높다. 하지만 중국 오포가 22%로 위협하고 있으며 샤오미, 화웨이 등 다른 중국 업체가 뒤따르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무대에서 중국 스마트폰이 등장한 것은 비보가 처음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가하면서다. 당시 비보는 한정판 스마트폰 '비보 X21 FIFA 월드컵 에디션'을 출시하고 FIFA 운영진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는 와중에도 베트남 선수들이 친근하게 즐거워하고 있다. 뒷면에서 스즈키 화웨이 등 스폰서 이름이 나온다.

이제 중국 최대 전자업체 화웨이가 글로벌 스포츠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공세가 무서운 기세다. 이미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의 글로벌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재계 관계자는 "박항서 매직으로 대표되는 이번 스즈키컵 베트남 우승은 한국과 베트남 사이 친근감 상승으로 한국 기업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중국 기업들이 중저가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베트남 공략을 강화하면서 앞으로 큰 위협이 될 것이기에 우리 기업도 사회공헌 등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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