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플랫폼만 제공...기기와 요금제는 제조업체와 통신사 영역
카인포테인먼트 시장을 놓고 국내 양대 포털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내놓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이 서로 다른 특징을 나타내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장착 방식과 사용요금 결제 등에서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애프터마켓 시장 공략을 위한 독립 디바이스 '어웨이'를 출시했고, 카카오는 현대자동차와 파터너십을 체결하며 차량 출고시부터 서비스가 탑재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카카오는 최근 현대차와 함께 IVI 시스템 구축 및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 출시되는 현대차에는 카카오 내비를 포함, 카카오의 AI 스피커인 카카오i를 통해 전보다 더 진화된 IVI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앱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와 요금제를 가지고 있다. 카카오-현대차의 커넥티드카는 내년 출시 예정으로 별도의 요금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내년부터 현대차의 전 차량에 탑재될 예정인 카카오-현대차의 IVI 서비스의 경우 별도의 통신사와 요금제 가입 없이 블루링크 서비스를 통해 지원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고객에게는 크게 2가지 선택권이 주어진다. 현대차에 장착된 카카오 내비를 사용하던지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T맵 등 타사의 내비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카카오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별도의 기기 설치 필요없이 현대차에 탑재된 카카오i를 통해 멜론 뮤직, 카카오 내비 등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제품 출시 전이기 때문에 요금제에 대해 말씀드리기엔 이른 감이 있다"면서 "현재 블루링크 등 현대차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고려해볼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먼저 IVI 시장에 진출해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어웨이’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지난 2월 출시했다. IVI 시장에서 애프터마켓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10만원~20만원 수준이다.
네이버는 하드웨어 디바이스인 어웨이를 차량공유 서비스인 그린카에 적용했으며 현재 2000대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3000대로 확대 장착할 예정이다.
'어웨이'는 애프터마켓 제품 특성상 통신사에 별도로 가입해야 한다.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와 데이터 투게더 라지 요금제,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다만 데이터 투게더 라지 요금제는 KT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는 모두 스마트 디바이스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스마트 데이터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10GB에 월 1만6500원, 20GB에 월 2만4200원이다. 약정할인을 적용하면 최저요금은 1만2375원이다. 기존 KT 고객은 데이터 투게더 라지 요금제를 통해 기존 요금제를 잘 활용하면 어웨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IVI 시스템이 완성차에 탑재되는 방법도 좋겠지만 네이버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카카오 IVI 시스템은 현대차에 장착된 안드로이드 오토 OS를 사용하는 데 이는 오픈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제약이 있다. 반면 네이버가 활용하고자 하는 애플의 카플레이 OS는 오픈 플랫폼이므로 어떤 차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의 IVI 서비스가 미래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요금제 부분에 대해서 네이버는 "네이버는 플랫폼만 제공할 뿐 중소기업체에서 디바이스를 만들고 KT회선을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네이버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보미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