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에 대한 삼성서울병원의 발빠른 대응이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일한 대응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서 사과까지 했던 3년 전에 비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7일 오후 4시 51분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 마자 설사 증상을 보여 공항에서 택시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A씨는 병원측에 전화로 미리 연락을 취했고, 중동 여행 이력을 파악한 의료진은 메르스를 의심하고 대기하다가, A씨가 도착하자 응급실 앞에 설치된 선별 진료실로 안내하고 격리조치 했다.
선별 진료실은 발열,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거나 최근 해외여행 경력이 있는 환자를 응급실 내로 들이지 않고 먼저 진료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3년 전 메르스 사태 이후 새로 마련했다.
의사 1명, 간호사 2명, 방사선사 1명 등 의료진 4명은 N95 마스크와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A씨는 발열과 가래, 폐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오후 9시 34분쯤 보건당국에 신고됐고, 다음날 0시 33분경 국가지정 입원치료 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은 8일 오후 4시경 A씨를 메르스 양성으로 확진했다.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음압 구급차'를 사용했다. 음압 구급차는 환자가 있는 공간과 운전석이 격벽으로 분리돼 바이러스의 외부 전파를 차단한다.
2015년 메르스의 진앙지 중 하나로 지목되며 온갖 질타를 받았던 삼성서울병원은 초동 대처에 이어 확산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