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 '사상최저로 급락' 외국인투자자금 주시필요...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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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화, '사상최저로 급락' 외국인투자자금 주시필요...NH證
  • 유은실 기자
  • 승인 2018.08.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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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화, 브라질 경제위기 때 보다 낮은 수치...외국투자자본 중요성 커 움직임 파악해야
브라질 헤알화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원화 대비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투자자금의 추가 이탈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의 외화유입이 외국인 투자에 기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환율 변동에 따른 외국인 투자 자금의 향방이 중요해졌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외환시장에서 브라질 헤알화 대비 원화 환율이 271.17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6월 헤알당 276.13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잠깐 반등세를 보이다 다시 급락했다. 이는 2015년 브라질 경제위기 때 기록한 헤알당 280원대 보다 낮은 수치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4.1051헤알로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권아민 연구원은 “브라질 환율 급락의 원인은 결국 정치의 불확실성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라며, “오는 10월에 대선이 있고 정치적 변동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헤알화의 가치도 지속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헤알화와 외국인 투자 흐름 간 연관성도 높아지면서 헤알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2000년대 브라질에서 포트폴리오 투자와 헤알화 간의 상관계수가 0.62이었지만, 2010년 이후 상관계수 수치는 0.75로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브라질 경제에 외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환율과의 상관성 역시 과거와 비교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브라질 펀드 자금의 순유출 흐름도 불안 요소이다. 지난 24일 기준 브라질 주식형 펀드 자금이 10주 연속 유출됐다.

따라서 권아민 연구원은 “브라질 주식시장이 신흥국 전체와 비교해 가치 대비 주가를 뜻하는 벨류에이션의 매력도는 돋보이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외건전성에 대해서는 “브라질의 대외건전성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상당히 양호하다”며 “터키와 같이 위기를 거론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은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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