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 넷플릭스와 손잡고 ‘콘텐츠 규모의 경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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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업계, 넷플릭스와 손잡고 ‘콘텐츠 규모의 경제’ 확보
  • 유은실 기자
  • 승인 2018.08.19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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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디어 콘텐츠 시장 '메기효과'...국내 통신미디어 업계 전략적선택
케이블TV 업체는 제휴...이통 3사는 고심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메기라고 불리는 넷플릭스 [자료=넷플릭스 홈페이지]

CJ헬로, 딜라이브 등 케이블TV 업체들이 넷플릭스와 손을 잡으면서 TV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 양을 확대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콘텐츠의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케이블TV 업체 CJ헬로와 딜라이브의 셋톱박스나 OTT박스를 설치하면 TV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통신·미디어 업계의 ‘메기’로 통한다.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에 진출하면서 국내 통신 미디어 업계는 크게 긴장한 바 있다.

‘메기효과’란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다. 국내 통신·미디어 업계에 ‘넷플릭스’라는 메기가 등장하자 유료 방송시장도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국내 대표적인 IPTV인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와의 제휴에 대해 “협조할지, 경쟁할지 고민”이라며, “다른 콘텐트 공급자는 7대 3의 비율로 계약하는데 넷플릭스는 9를 가져간다. 우리가 망 이용 대가도 지불해야 하는 불공정한 조건에서 쉽사리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지난 8일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CJ헬로, 딜라이브는 이동 3사가 운영하는 IPTV보다 빠르게 넷플릭스와 제휴를 시작했다.

딜라이브, 넷플릭스 시청 가능한 OTT 셋톱박스

딜라이브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OTT 셋톱박스를 작년에 출시했다. 또한 상품 이름에는 괄호로 넷플릭스 시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청자들은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1만5000천 개의 무료 콘텐츠를 볼 수 있고,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TV를 통해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미러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미러링 기능을 사용하면 셋톱박스로 제공하지 않는 푹(Pooq)과 같은 콘텐츠도 모두 시청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CJ헬로, UHD Red로 유튜브와 넷플릭스 시청 가능

CJ헬로는 연초에 모바일에서 보던 유튜브와 넷플릭스 콘텐츠를 UHD로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헬로tv 레드’는 프리미엄 고객을 타깃으로 한 최고사양의 셋톱박스로써 빠르고 안정적인 UHD 방송과 놓친 화면을 되돌려보는 타임머신 기능 등의 기술적 강점이 있다. 

CJ헬로는 “헬로tv Red의 추가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제휴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유은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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