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카셰어링 전문 브랜드 역사의 뒤안길로?…그린카·소카 종합카셰어링 체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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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카셰어링 전문 브랜드 역사의 뒤안길로?…그린카·소카 종합카셰어링 체제 가시화
  • 박정배 기자
  • 승인 2018.06.27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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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고·한카 등 사업 정리…지배구조 잦은 변경 등 원인 지목
전기 자동차 완속 충전소 앞에 나란히 서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 차량

전기자동차 카셰어링 서비스가 전문 브랜드는 사라지고 종합 카셰어링 브랜드로 통합되는 모양새다.

전기차 카셰어링은 지식경제부가 운영하는 ‘전기자동차 공동이용 서비스’가 시초다. 2012년 ‘전기차 공동이용 서비스’가 출범한 이후 잇따라 씨티카, 한카, 한국카셰어링 등의 업체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전기차 카셰어링 업체들은 자취를 감췄다. 대신 그린카, 쏘카 등 종합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가 전기차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전문 카셰어링 업체들은 2010년대 초반 반짝 호황을 누렸다. 전기차 카셰어링이 소비자 입맛에 맞았던 주된 요인은 가격이다. 장거리를 주행하기 어려운 전기차의 특성상 짧은 시간 안에 이용이 가능한 렌터카를 찾는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전기차 카셰어링으로 유입됐다. 전기차는 주행요금, 즉 유류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30분 단위로 대여가 가능해 1시간이면 6300원의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했다. 7시간을 이용하면 4만4100원을 받았으나 7시간부터 24시간까지는 주중에는 4만9000원, 주말에는 5만6000원의 금액을 책정했다.

전기차 카셰어링 업체들은 서울 시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카셰어링 존’을 설치했다. 전기차 카셰어링 존에는 ‘완속 충전기’가 설치돼 주로 기아 레이, 르노삼성 SM3로 차량을 운영했다.

레이는 최대 주행거리 80㎞, SM3는 120㎞로 주로 수도권 안에서는 웬만한 지역을 왕래할 수 있었다.

차량 서비스는 서울에서만 이뤄졌지만 정부 정책으로 급속 충전소는 전국 각지에 설치됐다. 이에 서울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이천, 서쪽으로는 인천공항, 남쪽으로는 오산, 북쪽으로는 파주까지 충전 걱정 없이 이용이 가능했다.

또한 씨티카는 ‘전기차로 전국 일주’라는 이벤트를 개최, 사용자로 하여금 전국 각지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끔 홍보했다. 전기차로 지정된 기간 안에 전국 각지, 가장 많은 거리를 주행한 차량에 대해 포상을 하는 방식으로 이벤트를 운영했다.

하지만 2018년 6월 현재 전기차 카셰어링은 대폭 규모가 줄어든 모양새다.

사업 정리를 선언하는 이지고의 공지사항

이미 지식경제부가 운영한 ‘전기차 공동이용 서비스’는 2014년 10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한카도 소리 소문 없이 자취를 감췄다. 씨티카만 상호명을 이지고로 바꿔 운영을 지속했지만 지난 2월 9일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이지고 측은 “현재의 서비스로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업구조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홈페이지에 사업 정리의 변을 밝혔다.

서울시 나눔카 관계자는 녹색경제와의 통화에서 “과거 다양하고 다각적으로 운영됐던 카셰어링 산업이 이제 그린카와 쏘카로 통합되는 분위기”라며 “이지고로 이름을 바꾼 씨티카는 나름 LG CNS에서 운영하는 등 경쟁력을 발휘했는데 지배구조가 바뀌고 내부 사정이 겹치면서 결국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배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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