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컴퓨터 전문가가 꼽은 올해 10대 테크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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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컴퓨터 전문가가 꼽은 올해 10대 테크 트렌드는?
  • 박진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8.06.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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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E 컴퓨터 학회가 예측하는 2018년 테크의 미래(Future of Tech).

전세계 컴퓨터 전문가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기전자기술자협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이상 IEEE)는 매년 향후 한 해 동안 떠오를 ‘테크의 미래(Future of Tech)’ 트렌드를 예측해 발표한다. 업계는 그들이 내놓는 예측을 귀기울여 사업에 반영한다.

특히 2018년 테크계를 바라보는 데얀 밀로이치치(Dejan Miljicic)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IEEE의 쟝-뤽 고디오(Jean-Luc Gaudiot) IEEE 컴퓨터 협회장은 2018년의 테크 업계는 디스럽티브한 트렌드를 강하게 경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2018년은 테크놀러지의 미래가 제시하게될 흥미진진한 딜레마가 핵심 쟁점으로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딥 러닝(deep learning)이 인간의 일과 일상 생활 영역으로 서서히 침범해 갈 것이이다. 

그런가하면 경제와 금융 문화의 변화도 심화되어 가고 있다. 2008년 중동발 국제금융위기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로 글로벌 금융과 고용시장이 급변하면서 컴퓨터 기술에 기반한 분산화된 금융제도 - 예컨대 비트코인 - 를 열망하는 테크마니아들이 고안한 암호화폐의 본격적인 대중화도 본격화되었다.

그런가하면 테크놀러지의 눈부신 발전하며  컴퓨터 데이터 처리력, 서버의 데이터 저장력은 무어의 법칙(마이크로 칩의 저장 용량이 2년마다 배로 증가한다는 Intel 사의 G. Moore가 제창한 법칙)이 입증하듯 컴퓨팅 및 메모리 기술을 발전으로 거듭이어질 것이다.

다음은 IEEE 컴퓨터 전문가들이 예견하는 10대 2018년 테크놀러지 트렌드다.

1. 딥 러닝(DL):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줄여서 ML)은 이미 혁명의 정점에 와있다. 이미 아마존은 딥 러닝을 지원할 그래픽 처리 단위(GPU)를 구축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FPGA를 개발・응용하고 있는 등 거물급 테크 회사들은 데이터 센터에 축적되는 막대한 분량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첨단 네트워크 기술을 탐험중이다.

2. 디지털 화폐의 등장: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대시, 리플 등은 암호화폐에 대해 관심있는 자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을 들어보고 투자해 봤을 암호화폐들이다. 아직은 정부의 단속이나 해킹 사건 발생 때마다 극심한 가격 낙폭을 보이는 불안한 화폐단위이지만 계속된 기술적 보완과 보다 폭넓은 대중화를 거치면 한층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또 비트코인이 기반하고 있는 블록체인은 IoT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도 유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3. 블록체인 기술: 비트코인의 거래에서 볼 수 있듯 블록체인은 탈 중앙통제 P2P 사용자간 동등한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거물급 테크업체들이 속속 포용하고 개발하는 중요한 IT 기술이 될 것이라 바라본다.

4. 산업 IoT: 산업용 IoT는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연결이나 대기시간 문제, 대역폭의 제약 등 클라우드 컴퓨팅의 문제점을 대선하기 위해 정보처리나 컨텐츠 수집/전달이 해당 정보 소스와 가까운 곳에서 처리되는 컴퓨팅)을 널리 활용한다. 산업 IoT는 주로 딥 러닝과 IoT와 연계되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5. 로보틱스: 최근에 와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지만 로보틱스 분야는 실은 과거 수 십년에 걸친 연구 결과를 축적해 온 뼈대있는 분야다. 지난 몇 년, 로보틱스 기술은 드디어 소비자용 제품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고 있는데, 특히 현단계에서는 의료용과 노령인구 보조용으로 응용되고 있다. 로보틱스가 인류와 인간유전자에 궁극적으로 끼치게 될 윤리적・진화생물학적 영향은 아직 미지의 상태다.

6. 보조 교통 수단: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적 개발, 세련화, 상용화는 여러 테크 대기업들 주도로  실험되고 있다. 머신 러닝과 딥 러닝 인공지능 기술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분야이며 여전히 풀어야 할 기술적 난제가 산재해 있어 더 많은 연구와 실험을 요한다. 당분간 향 후 몇 년 교통수단 생산업계는 부분적 자동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다.

7. 증강 현실과 가상 현실(AR/VR): 게이밍과 AR/VR 기기의 보편화는 예년보다 본격화되어 3D 프로젝션과 동작감지(movement detection) 인터랙션 기술도 더 유행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사용자에 대한 메타데이터 수집과 저장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개인 데이터 관련 사이버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다.

8. 프라이버시・보안・법적 책임에 대한 윤리적・법적・정책적 문제: 딥 러닝, 로보틱스, 테크 기반 보조 기기, AI 응용 기술 발전이 심화될 수록 인간은 테크놀러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갈 것이다. 테크 관련 모든 사안 - 특히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인텔리전트 시스템, 사이버보안 등 - 에 대한 지침안이 제정되어야 이상적이다. 이 문제에 대해 IEEE는 자체적 표준안을 발표한 바 있다.

9. 가속회로판과 3D 기술: 전력 스케일링 및 무어의 법칙의 시대가 저물고 3D의 시대로 이행중이다. 가속기는 하드웨어 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으로써 컴퓨터 가속회로판이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기술 - 예컨대 FPGA 및 ASIC - 과 신기술 - 예컨대 memristor 기반 DPE - 이 애플리케이션 도메인 - 이 유망한 대체 기술로 평가받는다.

10. 사이버보안과 AI: 이 두 사안은 일상생활 속에서 급격히 중대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급속한 기술의 세련화로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자동화는 AI, 데이터 분석, 자동화 스크립트가 뒷바침 되어야 유용하며, 완전한 자동화가 실현되기까지는 아직도 인간의 개입과 트레이닝이 필요한 단계다.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의 윤리적 관계 정립과 설정은 여전히 풀기 어려운 문제이고, 인공지능 역시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AI와 딥 러닝 기술을 철저히 설계해야 한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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