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친환경 생리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됐던 대기업 제품들의 유해물질 이슈로 기존 생리용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대안적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생리대 파동 이후 ‘대기업 제품’ 위주의 소비행태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스타트업의 제품들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생리대 파동 후 시장이 넓어졌다. 또 변화된 사회분위기도 생리용품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친환경, 기능성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스타트업들의 제품들도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입지를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유해물질이 첨가된 생리대’ 파동 이후 친환경적인 생리용품을 찾는 여성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성분에 신경 쓴 생리용품은 물론, 더 나아가 다양하고 새로운 생리용품의 출시가 늘고 있다. 차후 여성생리용품 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어 "과거 부끄럽게 치부됐던 '생리용품'에 대한 논의가 사회 밖으로 나오고 있다. 변화된 사회 분위기에 맞춰 소비자간 적극적인 정보 교환이 가능해지면서, 대기업 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입소문을 타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생리대 파동’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은 ‘유해한 생리용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생리용품시장은 메이저 기업의 과점 구조로 이뤄진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유한킴벌리(57%)·엘지유니참(21%)·깨끗한나라(9%)·한국피앤지(8%) 등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당시 메이저 업계의 제품 대부분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후 각 기업 및 식약처가 입장을 내놓으면서 유해물질 생리대 논란은 사그라들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해소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생리대시장 진출이 활발해졌다. 좋은 성분, 더 좋은 성능 등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소비자 역시 대기업 제품에서 눈을 돌려 다양한 제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천연 페미닌 케어 브랜드 ‘라엘’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6無: 무 농약면화, 무 염소표백제, 무 포름알데히드, 무 형광증백제, 무 화학향료, 무 색소)을 담은 제품을 내놨다. 지난 2016년 런칭한 이 브랜드는 미국 아마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과거 미국 생리용품시장은 P&G의 ‘always’ 제품이 독점하고 있었다. 메이저 대기업 제품의 아성을 스타트업 기업이 넘어섰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이후 직구 등을 통해 한국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지난 3월 한국 생리용품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무해한 성분만을 담아 ‘순면’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승부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소프트뱅크벤처로부터 약 16억원의 투자 유치를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Y존 토탈케어 브랜드인 ‘질경이’ 역시 생리대 시장에 뛰어들었다. Y존을 케어하기 위한 워시제품에 주력했던 것에 이어 또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질경이는 천연유래 옥수수 섬유 커버를 사용한 ‘마음 생리대’를 내놨다. 이 제품 역시 유해성분을 없애고 착용감 및 편리성에 중점을 뒀다.
라엘 관계자는 “유기농 생리용품 시장에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들이 등장해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옵션이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건강을 생각한 생리대 및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