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의 주요 인력이 또 다시 회사를 떠났다.
로이터 등 해외 주요 외신은 1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현장성능 총감독인 매튜 슈얼(Matthew Schwall)이 테슬라를 떠나 알파벳의 웨이모(Waymo)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슈얼은 웨이모의 안전팀에 합류해 자율 주행 자동차의 안전 문제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매튜 슈얼은 테슬라에서 미국 교통 안전 당국과의 주요 연락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지난 3월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 사망사고 이후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사고 정보 공개와 관련해 충돌한 바 있으며,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4월 12일 이후 테슬라를 조사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와 교통 안전 당국의 연결을 담당하던 인력이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소통이 더욱 어려워지지 않겠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테슬라의 핵심 인력이 회사를 떠나는 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지난 4월 자율주행의 핵심인력이었던 켈러 부사장이 사임해 인텔로 자리를 옮겼으며,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더그 필드가 업무에서 물러났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더그 필드의 경우 테슬라의 대변인이 직접 나서 더그 필드가 휴가를 떠난 것일 뿐 회사를 그만둔 것은 아니라 밝혔으나, 언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테슬라의 주요 인력이 웨이모로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6월 테슬라의 하드웨어 엔지니어 사티쉬 제야찬드란(Satish Jeyachandran)이 웨이모로 이직했다. 라이벌 회사의 인력 영입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