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에서 SUV 판매 비중 처음으로 4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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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중국에서 SUV 판매 비중 처음으로 40% 돌파
  • 선호균 기자
  • 승인 2018.04.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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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은 SUV 판매 늘어…사드 넘어 실적개선 시도

현대자동차의 SUV 차량이 중국에서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에 따른 부진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중국 내 판매가 눈에 띄게 늘면서 현지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ix25, ix35, 신형 투싼, 싼타페 등 4개 SUV 모델을 총 6만7천167대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16만2천612대)의 41.3%에 해당한다.

현대차의 중국 내 SUV 판매 비중이 4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05년 투싼으로 처음 SUV 판매를 시작했다.

2005년 3.9%에 불과했던 SUV 비중은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2016년 33.7%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사드 갈등이 있던 지난해 29.5%로 다시 감소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SUV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작년 11월 출시된 신형 ix35가 판매 호조를 보여서다.

ix35는 올해 1∼3월 총 3만7천847대 팔려 이미 작년 한 해 판매량(3만4천361대)을 넘어섰다.

여기에 새로운 소형 SUV 엔씨노(중국형 코나)가 최근 합류하면서 올해 중국에서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사드 사태가 진정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SUV 판매 확대에 주력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높아 자연스레 전체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데다, 일반적으로 SUV 차종이 대당 판매단가가 높아 수익성 확보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2010년 11.7%에 불과했던 중국 내 SUV 판매 비중은 최근 41.8%까지 늘었다.

창안(長安), 창청(長城) 등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들도 경쟁력을 높인 다양한 SUV 모델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규모가 큰 SUV 시장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에서 현대차가 올해 사드 충격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표] 현대차 중국 SUV 판매실적 추이 

년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1∼3월
     ix25      24,721     102,755      113,468     48,720      8,495
      투싼      26,107        5,178         11        -         -
     ix35    145,304     105,872       71,938     34,361     37,847
  신형 투싼         -       48,420      176,687    136,495     19,149
    싼타페     71,424       33,355       22,438     12,300       1,676
  SUV 총계    267,556      295,580      384,542    231,876      67,167
  전체 판매  1,120,048    1,062,826    1,142,016    785,006     162,612
   SUV 비중
       (%)
      23.9       27.8        33.7      29.5       41.3

선호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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