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수백명 신청...노조 또한 퇴직자 지원 프로그램에 공감대 가져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기아차)가 50대 중반의 부장급 관리직의 명예퇴직을 확대하고 있다.
실적둔화와 인사적체 등이 그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예년과 달리 명예퇴직 신청자들에게 이직과 창업 프로그램도 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만 55세 이상의 부장급 관리자를 대상으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명예퇴직 신청자에게는 이직과 창업 등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년연령인 만 60세까지 남은 기간 연봉의 50%를 지급한다.
명예퇴직 신청자는 주로 보직을 받지 못한 중간관리자 수백명이 그 대상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컨설팅 제공은 관리자급들의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기 위한 회사측의 지원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에서는 과거에도 명퇴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이례적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연 800만대 생산체계에 맞춰 채용했던 인력들을 최근 성장 정체로 인사적체가 발생하자, 인건비 절감과 조직 효율성 차원에서 '전직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미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 계열사 임원의 보수를 일괄 10% 삭감했다.
정몽구 회장도 지난해 13% 감소한 연봉 80억원을 받았다.
'전직 지원프로그램'은 현대기아차 노조가 '희망퇴직'이 아니냐는 반발도 했지만, 퇴직자의 제2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다는 측면에서 수용하게 되었다.
선호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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