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26일 비자금·채용비리 의혹관련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최근 주목받는 것은 채용비리 문제지만, 애초 시작은 본인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한 은행의 은행장이자 금융지주 회장으로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상품권깡’이었다"며 "고객 사은품 명목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을 착복했다는 의혹은 최종 결재자로서의 무능과 부패를 드러낸 것"이라며 박인규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채용비리관련 금감원 조사 결과가 확실하다면, 그 최종적 책임은 대구은행장이자 DGB금융지주 회장이었던 박인규 회장 본인에게 있다"며 은행장 자리에서는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은 새 은행장이 선출되면 단계적으로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것은 궤변이라며 즉시사태를 요구했다.
더불어, 박인규 회장의 즉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며, 본인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퇴를 관철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대구지역 57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 구속과 부패청산 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박 회장의 회장직 유지는 시민들의 부패청산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태를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유보적인 표현을 사용하긴 했지만 회장직은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한 것"이라며 "이는 대구은행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무책임한 작태"라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또 "지난 인사에서 박 행장의 부당 지시에 따른 공범들이 대거 승진하는 막장인사가 이뤄졌다. 이사회는 이를 그대로 승인하는 거수기 역할에 머물렀다"며 "박 회장 비호자들이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3일 열린 주총에서 박인규 회장은 “여러 사안들로 지역 사회와 주주,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도약과 은행의 안정을 위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단계적으로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었다.
박회장은 금융감독원의 수사의뢰에 따라 2016년 7급 채용 때 임직원 자녀 3명 부정채용, 2015년, 2017년에도 유사한 부정채용 협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행장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7,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 5%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