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시트로 가방 만드는 '컨티뉴', 목표금액 15배 펀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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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시트로 가방 만드는 '컨티뉴', 목표금액 15배 펀딩 성공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8.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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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가방을 제작하는 사회적기업 컨티뉴가 목표 모금액 300만원의 15배에 근접하는 금액 펀딩에 성공했다. 

사회적기업 컨티뉴(CONTINEW)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목표 모금액의 1447%를 후원 받으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종료했다. 컨티뉴는 가죽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 자동차에서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부산물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해 제작된 가방, 지갑 등의 패션 아이템을 판매한다.

컨티뉴는 지난 1월 25일, ‘폐차 가죽으로 희망을 재단하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네이버 해피빈에 소개됐다. 초기 목표 금액은 300만원이었으나, 펀딩이 시작된 지 2일 만에 이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목표일을 15일 남기고서는 후원금 3000만원(목표 금액의 1000%)을 달성했으며, 최종집계결과 40일만에 4342만원을 모금했다. 당초 목표 대비 1447%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네이버 해피빈 펀딩 성공 캡처화면 <SK이노베이션 제공>

이 같은 성공적인 펀딩에 대해 사회적기업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컨티뉴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사회적, 환경적 가치와 가방, 지갑 등 제품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 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컨티뉴는 국내에서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가족들과 함께 한 유럽 여행 중 해당 백팩을 착용하고 찍은 사진을 SNS 상에 올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외에도 김생민, 강호동 등의 예능인이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이를 착용해 ‘유명 연예인들의 착한 소비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달 8일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연세대학교에서 있었던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포럼(GEEF)’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알리바바 마윈 회장 등과 함께 참여해  사회적가치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컨티뉴 백팩을 직접 들고 사례로 설명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성공 사례로 언급한 바도 있다.

모금에 참여한 네티즌 ‘김노다’ 씨는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자동차 가죽을 재탄생시키는 컨티뉴의 제품은 최근의 환경 살리기 트렌드에 부합하는 등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운정’ 씨는 “정말 훌륭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보이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컨티뉴 제품을 만나는 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펀딩에 참여한 네티즌들에게는 후원 금액에 따라 컨티뉴에서 제작한 카드 지갑, 여성 장지갑, 쇼퍼백, 크로스백, 백팩 등이 제공됐다.

컨티뉴는 지난 해 10월에도 해외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가방 제품을 등록한 지 14시간 만에 후원 목표액인 1만 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킥스타터에 등록된 아이템 중 10%만이 모금에 성공함을 고려할 때, 컨티뉴의 환경친화적 가치와 상품 매력도는 이미 해외에서도 인정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사회적기업 컨티뉴는 SK이노베이션, LG, 기아자동차 등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 연간 400만톤에 이르는 폐자동차 매립폐기물을 절감하고 있으며, 가방 한 개당 절약할 수 있는 물의 양은 1,642리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컨티뉴의 직원 중 절반 가량이 경력단절여성, 탈북자 등 취약계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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