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세이프가드 구제조치는 불필요...LG전자도 미국 내 생산자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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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세이프가드 구제조치는 불필요...LG전자도 미국 내 생산자로 봐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0.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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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세탁기는 ITC가 산업피해 무혐의 판정 내려...구제조치 대상에서도 제외돼야

LG전자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관련해 "LG전자도 미국 내 생산자로 봐야 하며, 이에 따라 세이프가드 구제조치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국산 세탁기는 지난 10/5 ITC가 산업피해 무혐의 판정을 내렸으므로 구제조치 대상에서도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TC(국제무역위원회) 주관 가정용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LG전자 미국법인 존 리들 HA영업담당과 존 투히 전략담당, 로펌 변호사 등이 LG전자의 입장을 발표했다. 

LG전자의 미국 세탁기 공장의 위치와 개요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미국 세탁기 공장에 2019년 1분기까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공장 완공 후 고용인원은 600명 이상으로 예상한다"며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 현지 부품 조달 등은 물론 연관 산업 파급 효과들이 이어져 현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인 피해자는 결국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라는 점을 지적했다. LG전자는 "LG 세탁기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성장해 온 것은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LG 세탁기를 선택해왔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세이프가드가 실제 발효돼 세탁기 수입을 막게 된다면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이프가드로 인해 한국기업의 미국 내 기반이 약해진다면 결과적으로 현재 건설중인 현지 공장의 정상적 가동이 지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 현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공청회에 산업부 통상협력국 심의관, 외교부 구입규제대책반장 등이 참석해 과도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의 정부 관계자도 이번 공청회에서 세이프가드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으며, LG전자, 삼성전자가 공장을 건설중인 테네시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주지사들 및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세이프가드 발동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美 ITC는 공청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21일 구제조치의 방법과 수준을 표결로 판정하고 12월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60일 이내에 구제조치를 결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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