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 가입자 30만 돌파...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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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가입자 30만 돌파...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도 공개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10.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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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질의 이해는 사람처럼 성장했다는 것"

KT가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가입자 30만 돌파와 함께 업그레이드 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가입자 30만 돌파는 지난 8월말 20만 가입자를 돌파한 데 이어 50일만에 이룬 성과다. 

KT는 30만 가입자 돌파와 동시에 보다 더 고도화된 음성인식 대화 기술과 한층 더 편리해진 생활밀착형 서비스, 개발자들을 위한 포털 강화 등 다방면으로 더욱 성장한 기가지니 서비스를 선보인다.

KT 홍보모델들이 KT스퀘어 기가지니 체험부스에서 기가지니 30만 가입자 돌파를 축하하고 기가지니의 새로운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KT>

대화 기술 고도화: 문맥 이해, 대명사 해석, 복합 질의 이해 등

우선 음성인식 대화 기술이 대폭 고도화되었다. 사용자와 기가지니의 대화에서 이전 문맥을 기억하고, 대명사를 해석해 답을 제공하는 등 지능형 대화가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내일 날씨 어때?’ -> ’제주도는 어때?’ -> ‘그러면 다음 주 알려줘’ 처럼 앞 문장의 ‘날씨’와 ‘제주도’를 기억해 제주도의 다음 주 날씨를 알려준다.

기가지니는 이처럼 동일한 화제에서 생략된 내용을 해석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내일 부산에서 회의 일정 등록해줘” -> ”그때 거기 날씨는 어때?” -> “그곳의 인구가 얼마야?”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에도 ‘그때’, ’거기’, ’그곳’ 등의 대명사가 뜻하는 바를 유추해 정확한 응답을 제공한다.

또한 복합 질의 해석도 가능해진다. ‘TV 끄고, 조용한 음악 들려줘’, ‘볼륨 올려서 라디오 틀어줘’ 등과 같은 복합 명령이 가능해져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복합질의 해석은 TV나 단말 제어, 음악이나 라디오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액션에 대해 우선 적용되었으며,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 대화와 상황에 따라 새로운 정보나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서비스를 제안하는 적극적인 대화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운동이 최고야’ -> ‘집에서 스트레칭이 효과가 있데요, 웹에서 찾아봐 드릴까요?’ 등의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대화의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호출어 없이 말을 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응답을 기다리기도 하고, 필요하면 질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대화를 수행한다.

사용 이력에 기반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예측될 때는 화면의 지니 캐릭터를 통해 이를 알려주는 능동형 대화도 같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러한 고도화된 음성인식 대화 기술은 GiGA IoT Home 서비스에도 적용돼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조명 꺼줘~’, ‘조명 켜줘~’ 등과 같은 직접적인 명령을 통해 홈IoT 기기들을 작동 시켰다면 이제는 ‘나 잘께’ 또는 ‘잘자~’ 등 기가지니가 사용자의 말을 듣고 현상황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알아서 실행하는 지능형 대화 서비스를 통해 보다 스마트한 홈IoT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보안 기능 강화로 손쉬운 계좌 조회 및 송금 가능

KT는 기가지니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하는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식별을 통한 계좌 조회 및 기존 금융사의 모바일 인증과 연동해 송금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우리은행은 계좌조회, 금융캘린더 제공, 케이뱅크는 잔액조회 및 송금 서비스 등이 가능하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사전에 내 목소리 및 계좌번호 등록, 서비스 이용 동의 및 신청이 필요하다.

케이뱅크 송금 서비스는 ‘지니야, 엄마에게 3만원 송금해줘’라고 말하면 스마트폰으로 푸시(PUSH) 메시지가 발송되고, 푸시 메시지 선택 시 실행되는 케이뱅크 앱에서 인증에 성공하면 송금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음성 검색 기능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

이와 함께 원하는 메뉴를 보다 쉽게 찾고 이동할 수 있도록 음성 검색 기능을 개선하고 뉴스, 쇼핑 등 다채로운 서비스도 추가 업그레이드 했다. 기가지니 초기 홈화면의 모든 메뉴를 음성으로 편리하게 검색하고 새소식, 발화 가이드, 내 목소리 등록 기능을 추가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올레 tv 메뉴에서 원하는 메뉴로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VOD 음성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올레 tv 카테고리명과 메뉴명을 함께 얘기하면 편리하게 이동가능하며 편성표 이동 및 VOD 시청 중 임의 점프 기능도 추가했다. 

현재 연합뉴스만 가능했던 뉴스서비스도 연합뉴스, 조선일보, TBS 뉴스로 확대해 원하는 뉴스사를 선택해 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말 한마디로 날짜, 일정, 날씨를 한번에 브리핑해주는 ‘굿모닝 서비스’를 추가하고, 기존 4종이었던 게임서비스도 넌센스, 단어연상, 숨은단어 찾기, 우리말 퀴즈 등을 추가해 총 8종으로 확대했다..
 
또한 음성 기반의 대화형 홈쇼핑 서비스도 선보였다. 홈쇼핑 채널 ‘K쇼핑’에서 음성으로 바로주문, 상담원 연결, 상품검색, 상품추천, 다음상품 미리보기 서비스가 가능하며, 향후 타 홈쇼핑사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바로주문해줘’라고 말하면 시청중인 상품 주문이 가능한 페이지 URL을 등록된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개발자들을 위한 기가지니 3종의 AI Kits 공개

KT는 제휴법인, 일반 법인, 협력업체, 개인 개발자들이 쉽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에 화자인증 OTV 합산결제, 영상인식 및 백엔드 관리 등을 포함한 약 50여종의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 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제휴사나 개발자들이 기가지니에 원하는 대화서비스를 구현하고 적용할 수 있는 ‘Dialog kit’, 안드로이드/IOS 음성인식 Library와 음성인식 어휘가 추가된 ‘Voice kit’ 등 3종의 ‘GiGA Genie AI Kits’를 공개해 AI 생태계 조성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전무)은 “복합 질의를 이해하고, 앞 문장의 문맥과 대명사를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은 올해 탄생한 기가지니가 마치 사람처럼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 기술 개발과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제휴 등을 통해 AI 생태계 확대와 함께 더욱 발전하는 기가지니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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