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게임은 '해마를 크게 한다'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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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게임은 '해마를 크게 한다' 연구 발표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08.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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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FPS게임은 해마를 위축시켜 위험!

'VR 게임은 해마를 크게 한다'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연구 그룹이 발표한 '해마의 가소성에 대한 비디오 게임의 영향'이라는 제목의 게임과 뇌의 관계를 보고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입체적인 공간 인식을 수반하는 비디오 게임은 뇌의 해마를 크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 따르면, VR 게임 등 공간인식을 동반하는 3D 플랫폼의 게임을 플레이 한 피험자에게는 해마 와 주변 대뇌 피질이 증가했다. 이 논문은 2D 액션게임이 포함된 액션 게임을 플레이한 경우도 해마의 증가됐다는 다른 연구 결과도 인용하고 있다.

그러나 '콜오브듀티', '킬존', '보더랜드2'와 같은 FPS (First Person Shooting : 일인칭 시점 슈팅)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한 피험자에서는 해마의 '회백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백질’은 기쁘거나 즐거움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나 척수에 존재하는 회백색의 물질이다.

FPS와 뇌의 관계와 관련, 이 논문은 "FPS 게임을 장시간 플레이한 피험자 중, '비공간적 기억에 기초한 전략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는 해마의 회백질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여기서 '비공간적 기억에 기초한 전략'의 의미는 사격대상의 위치를 기억하지 않고, 오로지 눈으로 본 것을 사격하는 플레이스타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의 종류에 따라 해마에 다른 영향을 주는 것은 게임의 종류에 따라 뇌를 활성화시키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VR 게임 등 공간 인식 게임을 수반하는 게임은 FPS에 비해 뇌의 공간 인식을 관장하는 부위를 활성화하여 해마가 증가된 것이고, 반대로 FPS는 공간 인식을 관장하는 부위보다는 운동 조절을 담당하는 '미상핵'을 자극한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한다.

학계에 따르면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은 '미상핵'과 전전두엽으로 들어가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약물이나 인터넷 중독, 도박 중독의 경우에도 '미상핵'과 전전두엽에 장시간 동안 도파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강력한 쾌감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렌 게임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FPS 게임을 하면 해마가 위축된다고 했지만, '비공간적 기억에 기초한 전략'이라는 플레이 스타일 및 '장시간'이라는 게임 기간과 같은 조건이 수반된 결과물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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