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비빔빵으로 뜬 사회적기업 통큰 지원하겠다는데 못하는 이유는?...전주시에서 막혀
상태바
SK그룹이 비빔빵으로 뜬 사회적기업 통큰 지원하겠다는데 못하는 이유는?...전주시에서 막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7.07.24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원요청 평수,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줄고 그나마 미정

SK그룹이 최근 전주 비빔빵과 취약계층 고용으로 뜬 '전주 빵카페' 지원을 결정했으나 지원할 수 없는 사연이 화제다.

이미 1.5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장소만 제공해준다면 추가 지원을 하겠다는 SK이노베이션의 통큰 제안을 들은 장윤영 대표는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전주시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전주시의 논리는 장대표가 지난해말까지 한옥마을에서 사용하고 있던 15평이 계약기간이 끝났다는 것이다. 장대표가 사정해서 시측과 추가로 논의되고 있는 공간이 6평인데 그나마 그 결정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한옥마을에서 민박사업을 하고 있던 어르신 5명은 모두 철수한 상황이다.

장대표 입장에서는 15평 지원이 6평으로 준데다 그나마 결정도 안되서 모처럼 SK이노베이션이 보인 호의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는 장대표에게서 회수한 공간에 화장실을 지을 계획이다.

테이블하나도 놓기 힘들 정도인 평수, 그나마도 확정된 것도 아니라는 설명을 듣고 장윤영 대표는 모든 매출을 어르신이나 장애우 고용에 쏟아붇느라 줄서며 먹는 빵집을 열고도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억울함을 SNS를 통해 털어놨다.

그는 "전주비빔빵의 꿈은 지역의 취약계층 100명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밑바닥에서 이 정도 성장시켰으면 이제, 전주시에서는 100명이 일할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며 "전주비빔빵이 만들어낼 사회적 가치를 보고 일자리를 확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빵 제조 공간을 마련하고자 SK이노베이션에서 천년누리에 설비 지원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공간이 없다. 건물 혹은 부지만 있으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데 말이다.” 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승수 전주시장.

 이어 전주시장<왼쪽 사진>을 겨냥해 희망사항과 억울함을 토로했다."(우리가 요청하기전에) 그것은 지자체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대표가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고, 할머니들과 장애인들이 땀이 비오듯 하는 공간에서 지역의 대표 명물빵을 만들고 있다"며 “전주시장님께서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그런 시장님께서 천년누리 어르신들이 일하고 있는 곳에 30분만이라도 와서 봤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장대표는 "숨 막히는 고열의 공간속에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안다면 이렇게 무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줄서서 기다리게 하는 전주비빔빵,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관심을 가져 주셔야한다.”고 마무리했다.

장 대표이 운영하는 '천년누리 전주빵 카페'는 tvN의 인기프로그램 ‘알쓸신잡’을 비롯한 많은 언론들이 소개해 일약 스타빵집으로 거듭난 가게다.

전주빵 카페는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24명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또 최근엔 전주의 상징인 비빔밥을 응용한 ‘비빔빵’을 출시하여 많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표가 일주일에 120시간일하고, 할머니들과장애인들이 땀이 비오듯 하는 공간에서 지역의 대표 명물빵을 만들고 있다.

장대표은 이와관련 SNS에“주택도 아파트도 없는 한물간 한적한 구도심에서 2년 동안 꼼지락 꼼지락 일했다. 함께해 준 할머니들, 장애인들을 비롯한 직원들이 늘 열심히 해주었다. 차별화된 제품과 진심이 담긴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전주비빔빵, 날개를 달고 있다.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이어“줄서서 기다리는 분들께 커피도 드리고 택배로 보내 드릴테니 기다리지 마시라해도 계속 기다리시더라. 힘들지만, 그 기다림을 위해 더 정성을 다해 우리밀 건강빵을 굽겠다. 좁은 공간에서 기적을 만드는 천년누리전주제과 4명에서 시작한 일자리가 24명이 되었고 전주에 오는 여행객들이 줄서서 전주비빔빵 사가고 매출이 느는 대로 수익은 모두 취약계층 일자리를 늘리는데 사용된다.” 고 적었다.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되며 줄서서 먹는 명물빵집으로 거듭난 '전주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