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정식 종목된 e-스포츠는?...'스타2·도타2·카스·하스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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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정식 종목된 e-스포츠는?...'스타2·도타2·카스·하스스톤'
  • 유정현 기자
  • 승인 2017.05.2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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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RTS, MOBA, Card Game 장르 대표 게임으로 선정

지난 22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펼쳐질 e스포츠 종목이 일부 공개돼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종목은 ‘RTS – 스타크래프트2’, ‘MOBA – 도타2’, ‘FPS – 카운터스트라이크’, ‘Card Game – 하스스톤’ 등 총 4게임으로, 각각의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중국 ‘알리바바’의 스포츠 자회사인 ‘알리스포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2017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부터 정식 종목으로 승격이 이뤄졌다.
  
다만 최근 e스포츠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가 빠져 유저들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 세계에서 e스포츠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가 빠진 것을 두고, OCA를 후원하는 ‘알리바바’가 라이벌 ‘텐센트’가 운영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정식 종목 선정을 반대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빠른 속도로 e스포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오버워치’ 경우는 ‘카운터스트라이크’보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점유율 순위에서 밀려, FPS 장르의 대표로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선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국제 대회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는 것은 e스포츠 산업 발전과 대중화에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번 종목 선정으로 e스포츠가 올림픽과 같은 더 큰 국제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선 짚고 가야 될 문제가 아직 많음이 드러났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바로 종목 선정에 있다. 현재 방식으로는 각 장르의 대표 게임이 국제 대회로 진출하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게임의 유행 주기가 매우 짧다는데 있다.
 
e스포츠의 역사가 매우 짧은 점을 간과해선 안되지만, ‘스타크래프트’ 이외에는 오랜 기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를 찾아보기 힘들다.
 
새롭고 더 흥미로운 게임이 나올 때마다 e스포츠를 주도하는 게임이 달라질 텐데, 2017년에는 ‘카운터스트라이크’, 2022년에는 ‘오버워치’, 2027년에는 또 다른 새로운 FPS 게임, 매 대회마다 대표 게임이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
 
같은 FPS라도 ‘서든어택’, ‘오버워치’, ‘카운터스트라이크’의 게임성이 천차만별인데, 프로 선수들이 2~3년에 한 번씩 종목을 바꿔 새 종목으로 대회를 준비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생각해야 될 문제는 아직 남아있다.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는 특정 회사의 이익을 위한 사행성 대회가 아니다. 따라서 농구가 국제 대회로 큰 인기를 얻는다고 농구를 최초로 고안한 ‘제임스 네이스미스’가 이익을 얻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의 경우는 다르다. e스포츠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면, 경쟁 게임 유저들은 해당 게임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는 군 면제라는 특혜까지 부여돼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등 유사 종목들이 함께 공존하 듯, 스포츠를 죽이는 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니다. e스포츠의 큰 전환점에 서있는 지금일수록 이 같은 문제는 간과할 문제가 아닌 신중히 생각해 볼 문제다.

 

 

유정현 기자  jhyoo@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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