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작물 재배면적이 20년만에 110배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농업생명공학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 International Service for the Acquisition of Agri-biotech Applications)’가 연차보고서를 통해 세계 생명공학 작물 재배 면적이 1996년 170만 헥타르에서 2016년 1억8510만 헥타르로 21년만에 110배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ISAAA의 ‘세계의 생명공학 및 유전자조작(GM) 작물 상업화 현황: 2016(Global Status of Commercialized Biotech/GM Crops: 2016)’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9개 개발도상국과 7개 선진국이 생명공학 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보면 2016년 기준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이 1860만 헥타르에서 생명공학 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지역 10개국에서 총 8000만 헥타르의 생명공학 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2016년, 생명공학 작물 재배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및 인도이며, 이들 5개국이 전 세계 생명공학 작물 재배면적의 91%를 차지하고 있었다.
스페인, 포르투갈, 체코, 슬로바키아 등 유럽 4개국은 2016년 기준 13만6000천 헥타르가 넘는 면적에서 생명공학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대비 17% 늘어난 수치이며, 병충해에 저항력이 있는 옥수수에 대한 유럽연합의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다.
후대교배종(stacked traits) 생명공학 작물이 전 세계 면적의 41%를 차지하고 있고 47%인 제초제 내성 작물에 이어 두 번째다.
생명공학 콩 품종이 전 세계 생명공학 작물 재배 면적의 50%를 차지함. 각 작물의 전 세계 재배 면적을 기준으로, 재식된 콩의 78%, 목화의 64%, 옥수수의 26%, 캐놀라의 24%가 생명공학 품종이었다.
생명공학 콩을 90% 이상, 그리고 생명공학 옥수수를 90% 가까이 또는 그 이상 채택하고 있는 국가로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우루과이 등 이었다.
ISAAA 이사회 회장인 폴 텡(Paul S. Teng)은 “생명공학 작물은 개선된 생산성과 수익성에 따른 대규모 이익과 자연 보호 노력으로 인해 전 세계 농가에 중요한 농업자원이 됐다”며 “새로운 품종의 토마토 및 사과의 상용화가 승인되고 재식되면서 소비자들은 쉽게 부패하거나 손상되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와 채소 구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제품을 통해 생명공학기술의 직접적인 혜택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ISAAA는 농작물 생명공학 응용과 지식을 공유하여 기아와 빈곤의 경감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국제적인 네트워크 센터를 가진 비영리 조직이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